해, 구름, 바람, 그리고 나는 돌멩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해, 구름, 바람, 그리고 나는 돌멩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19-04-20 20:10

본문


해, 구름, 바람, 그리고 나는 돌멩이



아무르박



여러분, 노을을 본 적 있습니까


노점상이었던 해가

구름을 만나 대박이 났다지요

참, 쓸데없는 것이 바람입니다

괜스레 심술을 부리면 장사는 파장이지요

밑그림을 그려 준 건 그 얄미운 바람이었습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바람이

장사 밑천을 찾아 숲으로 갔다고 하네요

나무가 뱉어놓은 이야기와

꽃이 흘린 향기를 주우려다가 시냇물을 만났다네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바위도 아닌것이 잘난 척을 하면

저보다 못한 돌멩이 있습니까


제 몸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돌멩이를 씻고 또 씻고 있었다네요

이제는 귀때기도 없는 것이 하양의 말씀에 철이 들었어요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빛을 비춰주고 있었네요


깨달음은 한순간에 바람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빈털털이

나도 이제

누군가의 가슴에 한 줄기 바램이고 싶다


땀을 흘리고 삽을 든 농부의 바람

상차를 이제 막 끝내고 밧줄을 묶은 일꾼의 바람

손수레를 끌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넘는 노인의 바람

길도 아닌것이 굽이굽이 집으로 이어놓은 길

골목길의 외등 아래

아이들의 과자 봉지를 들고 있는 사람의 바람

할 일 없이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아

유모차를 미는 아낙과 눈인사를 나누는 바람


사설이 너무 길었어요

월례 바람이 다 그렇지요


담을 수도 없고

맛도 없고

맛이 없으니 향기도 없는

그저 잊은듯이 가끔 보고 싶어지는 저 노을

해가 팔고 싶은 것은 그 노을입니다


비가 올까

아니 말까

바람도 구름도 소득 없이 힘만 쓰다가 저물어버린

하루


사람들의 가슴에 뜨거운 무엇 있습니다

노을 진 얼굴을 보면 알아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30건 22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330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4-21
193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4-21
1932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4-18
193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11
19326
기원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4-18
19325
뽑지 않은 이 댓글+ 9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4-18
1932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4-18
1932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18
1932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4-18
19321
백조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6
1932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4-30
19319
합일점 댓글+ 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29
19318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5-12
193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4-18
19316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4-18
19315
외로운 인생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4-18
19314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13
1931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6-13
19312
순수한 열정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4-21
19311
공원에 가면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4-20
1931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5-05
1930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4-20
19308 Sh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4-18
19307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4-18
1930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18
1930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4-18
19304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4-18
1930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4-18
19302
걸음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5-12
1930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04
1930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12
19299
BTS 댓글+ 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14
1929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5-12
1929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5-01
1929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4-19
19295
Coffee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5-01
19294
아교(阿膠)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19
192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19
1929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01
19291
자목련, 그대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4-19
192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4-19
1928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4-19
19288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19
1928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19
19286
민들레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4-19
192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4-19
1928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4-19
1928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9
1928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4-19
1928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1-03
19280
물구나무 댓글+ 6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6-13
1927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4-20
19278
저승꽃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4-20
19277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4-20
19276
바보 형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14
1927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7-09
1927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4-20
19273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20
1927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1
1927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2-11
1927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11
1926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17
1926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20
19267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12
1926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4-20
19265
섬의 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4-20
1926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20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4-20
1926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4-20
1926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4-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