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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물컹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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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19-04-22 13:35

본문




이 땅에 물컹한 말씀



아무르박

이것은 소리 없는 전쟁

승자와 패자를 만드는 것은

삶의 주체였던 내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만든 양분법이다


우리는 비교당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타인의 삶을 표절하는가


부자나 가난뱅이나 배운자나 못 배운자나

종극에는 누구나 한번 책을 출간한다

인생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으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서사시다


독자가 없는데 이 방대한 불량의 글을

끝까지 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삶을 정의하는 주체는 내가 되어야 했으므로


어떤 생각의 씨를 심고 열매를 거둘 것인가


인생은 외로움에 대한 투쟁이다


내 안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만큼

나는 특별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내 아버지가 그렇게 살아왔듯이

보통사람을 표방하고 있다


모나지 않고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에 몸을 끼워 맞추며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가정을 일구고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삶은 희생을 양분으로 피우는 꽃이라 생각했다


지나친 욕심과 갈망이

때로는 불안이 희망을 갉아먹으며 오늘이 시들할 때

삶이 돌아와 술을 마셨다

관절의 마디 마디를 꺾으며 작은 보폭으로

인생은 지금까지 걸어왔는데


휴식 같은 삶은 없는 것일까


대나무가 허무를 알아버린 날에

속을 비웠다지만

폭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 나무가 될 수 있었던 건

마디 마디에 세겨 놓은 관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분절마다 새겨놓은 매듭으로 사철 푸른 숲을 만들었다

내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그늘이 없었다면

이 땅에 물컹한 말씀


나는 작은 씨앗 하나도 피울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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