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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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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722회 작성일 19-04-23 06:34

본문





귀로

 

석촌 정금용

 

 

 

바람꼬리 감겨드는

이름 모를 아득한 산자락

봄을 살펴 애틋하게 뻗어나다 꺾인

육신의 끄트머리

연두 초록이 내키는 대로 얽히고설켰다

꽃도 되기 전에

잽싸게 산을 탄 어느 발 빠른 손길에

잡동사니 산 채로 뜯긴 산나물들  

부대자루에 실려 산중에서 엉겁결에 장터로 나서

시끌벅적하기 짝 없는 흥정을 거쳐

앞섶을 잡혔다

등살을 뒤집혔다 옥신각신 

빼앗다시피 아트손톱 손질한 손길에 닿아

새집보다 아찔한 까마득한 고층에서

청량고추 잘게 썰어 된장에 무쳐 버무린

풋풋한 자세로 당기는 입맛에 서슴없이

꽃무늬접시에 함초롬한 

계절의 풍미로 헌신하는

연두를 갓 벗어난 연초록 앳된 귀결이 

그저 별미일 따름인가


먹거리에 그쳐 여백이 차지해

돌아가는 미흡한 찰나가

석연치 않은 이 길이









댓글목록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있는 산나물 봄나물


정겹게 올라오는 풍경이

눈에 선하게 들어오네요.

숨차게 읽고 갑니다.

산을 타듯

산에서 내려오듯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길은 내리막 비탈 길에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산나물 담긴 바구니도 함께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나물의 절정 들이 구부러진  손을 걸치고
아트손이 된장발라 묻혔으니
손자손녀 사탕 사줄 수 있는
봄끝 연초록이 절정입니다
정석촌 시인님**
즐건 하루되셔요
감사합니다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이사슬의 숨바꼭질이
크지도 않은 어린것에 가 닿았건만
애처로움보다 입맛의 당김이 더 당연하니 어쩝니까
향긋함에 침만 졸졸 흘리다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미가 입맛 당기는데
전들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ㅎㅎ
실개천에서  흐르다 넘치는  탄성이 여기까지 들려옵니다 ^^
석촌

詩農님의 댓글

profile_image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아내와 함께 밭에 나가 열무 생추 등의 새싹을 솎아주었습니다.너무 빼곡히 자라서 솎아주어야 제대로 크는 때문이지만 솎인 것들은 이렇게 당할 줄 몰랐겠지요. 제대로 클 줄 알고 열심히 그 단단한 땅을 뚫고 나왔는데 속은 거지요. 그리고 우린 오늘 아침 그 새싹으로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석촌시인님처럼 애틋한 마음도 없이-. 좋은 시, 평소에도 늘 감사하며 읽고 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초록 꽃핀 귀로 길이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푸른 싻들이 인간의 구미를 돋아주는 계절
봄나물 가득 채운 귀로가 마음에 깊이 새겨 집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을 내려가는
보퉁이마다  소담하게 담긴  산나물**
산에서  고즈넉하다가  객지로 떠나  왁자해지는  새 세상^^
새겨보게  되더군요 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된장기는 했나요.
그저 술이라면 먹으나 안 먹으나 막걸리가 떠오르니 입이
지극히 민초연 하나 봅니다.  ㅎㅎ*^^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나물도
들나물도  된장기가  함께 어우러져야  제격이겠지요 ㅎㅎ
얼풋 무쳐  질박하게  담긴  산채 보시기 처럼요^^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흡한 찰나의 여백
그 시선을 따라 살아 남은
초록을 찾아 보겠습니다^^
어느 고층 혹은 소박한 밥상에 오른
초록의 고마움
석촌님의 여백에 살짝 풀어 놓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곡에 남아 
소박한 향내를 내뿜을  밑둥은  아마  여백에  망연해졌을 것 입니다
남획은  지나치게 성가신  바람이기에ㅎㅎ 
그늘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뉘시인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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