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候雁)의 방식으로 봄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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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88회 작성일 19-04-23 11:07본문
후안(候雁)의 방식으로 봄날이 간다 /추영탑
엉덩이 붙이고 눈길 마주한 동석도 없이
술 한 순배 나눔도 없이
피는 게 마중이요, 지는 게 배웅이라며
봄날이 간다
헤프게 끝난 봄의 소비성 사치를 바라보던
슬픔은 내 것
낯가림도 없이 들락거리는 꽃샘의 후안(厚顔)이
엊그제인데
후안(候雁)의 방식으로 계절이 떠나간다
달은 교교히 순례를 거듭해 상사(相思)를
부추기고,
살아남은 그리움은 탑 쌓던 마음으로
한숨을 진설하다
미처 저승으로 가져가지 못한 꽃차례에
맺힌 옹이가 열매로 남은 봄 매실
봄의 사생아로, 초록 별무리로 무럭무럭 자라고
기러기가 떠나간 방식으로 봄날은 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새가 가면 또다른 철새가 오고 꽃도 철새라니
그말이 딱 드러 맞네요
명료하면서 상쾌한 시에 봄을 보내 주어야 겠습니다
장미가 몽우리 질까 담장에서 기웃댑니다
추영탑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느끼면서도 잡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란은 금방이라도 봉오리를 열 듯 부풀고, 장미와 넝쿨장미는 올해도
흐드러질 듯 피려나 봅니다.
다만 계절은 바뀌고 있어, 한낮의 기온이 초여름입니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즐거운 점심 식사드시기 바랍니다. ㅎㅎ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봄이 떠나가면 내년 봄을 맞을 수 있을까하는
노긋해지는 마음,,,
후안의 방식으로 떠나가는 봄, 꽁무니가 아련합니다
고운 하루요!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안무치한 꽃샘추위도 있었지만,
봄은 철새의 방식으로 떠나갑니다. 봄비 내리는 오후,
즐겁게 보내십시요.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문장 한문장
가는 봄날의 아쉬움을 우띠 이리 잘 표현을 하셨는지
교교한 달빛이 아니더래도
상사를 부추기는 이놈의 봄날에
딱 술한잔 해야겠지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2 시인님이 안 보이시니, 술이 많이 고팠습니다. ㅎㅎ
비는 추적거리고 마음은 조금 울적하니, 가는 봄이나 잘가라 배웅하면서
빗속에 멍석 깔고, 홍어 한 접시에 탁주 한 사발...
이곳 강가 등대 옆에 마련했습니다. ㅎㅎ 선아2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도쪽은 비가 오는 모양입니다
이곳은 화사하여 너무 좋습니다
홍어회에 탁주 한사발
코가 뻥 뚫리는것 같습니다 .......ㅎ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는게 마중, 지는게 배웅
얼떨 결에 봄날이 가네요
봄철 기러기는 어디에 머무나요?
철새처럼 떠나는 봄의 여정,
끼일 틈새도 주질 않습니다.
자고나면 저 멀리 떠나가 있는
그래서 화분에 늦게사 꽃 한송이 심어 봅니다
시마을에 꽃을 틔우겠다는 일념에서,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은 누군가의 속삭임인 양,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화단의 넝쿨장미가 또 터널을 구상하 듯 수많은 봉오리들을 내밀고
비를 즐기는 군요. 오월 한달은 황장미, 홍장미와 함께 넝쿨장미로 집안이 환해질 듯합니다.
홍어축제는 끝났지만 이곳은, 홍어거리로 유명한 곳이어서 탁주만 있으면
딱입니다. ㅎㅎ 선아2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의 시 한편 시마을의 화석으로 남긴다면 , 이런 인연도'단순한
스침으로 끝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봄날은 가도 온기로 남을 댓글도 좋구요. ㅎㅎ 비가 이제는 좀 덜 옵니다.
해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봄인 듯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이 머잖은 탓인지
벌써 봄 기러기가 두터운 날개를 파득이는 모습이 곳곳에 비칩니다
사생아인지 본태성 다둥이들인지는 알 길 막연하긴 하지만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생아거나 유복자거나 매실은 그냥
1. 장아찌를 담거나
2. 매실주를 담거나 그러면 됩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