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될 나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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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5회 작성일 19-04-24 18:32본문
스무 살이 될 나의 딸
기나 긴 노동 뒤에 딸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나의 상처 입은 것들이 순간 치유가 된다.
나는 늘 불행하지만 내 거친 뺨을 만져주는
내 아이의 손길이 닿을 때면 내가 가지지 못한
욕심들을 채워주고 싶다.
너무나 긴 노동 뒤에는
가끔씩 저 아이는 내가 저의 아비라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오래 묵었던 피로들을
나의 허름한 몸 속 어디론가 서둘러 감추고
없었던 강한 아버지로 아이 앞에 서기도 한다.
아이가 안아 달라 두 팔을 뻗으면
그때서야 나는, 나의 노동들을 보상 받는다.
이토록 착한 아이가 자본주의를 깨닫게 되면
어떠한 악마로 변하게 될지,
아니면 어떠한 상처로 나와 저 어미를 원망할지.
그것도 아니면 홀연히 우리의 곁을 떠나 버릴지.
내가 저 아이에게 가르칠 게 진정 무엇인지
나는 아직 배우지 못했다.
.
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공주님이 곧 숙녀가 된다면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자기를 사랑하는 부모님 마음을 잘 이해해드릴거라고
사려되옵니다
님 잘 읽고가옵니다
복 많이 받으시옵고 항상 건강하시고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감사드리옵니다
그럼
환상의
커플처럼
우아하고 진실하게
해맑은
소녀의
귀여움처럼
순정만화의
꿈속왕자님처럼
라랄라
랄라
라랄라
*님 저번엔 덧글 못달아드려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엄청 송구했사옵니다
사정이 있었사옵니다 ...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글 굳이 댓글 달 필요 없습니다. 저의 님 댓글에도 일일이 달 수 있는 제 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마세요.
편안한 시간에 댓글 다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고
다른 건 없습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 시인님,
우리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부정이라고
부릅니다.
자식은 아무리 사랑해도 언젠가는 놓아 주어야 할
포물입니다. ㅎㅎ *^^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감사합니다. 추시인님 .
코스모스님의 댓글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따뜻한 아버지 모습이 시 속에 보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