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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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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4-26 22:12

본문

내딛는 발걸음이 따끔거려도
갈 길이 천리길이라
뒤돌아 볼 여유 조차 없습니다만

가는 걸음 잡아채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까맣게 잊고 사는 줄로 아는
헝클어진 설움 탓입니까

차마 끊지도, 온전히 맺지도 못한
부질없는 제 탓입니까

서성대는 혼잣말 아래로
긴 생머리 풀어헤쳐
말뚱히 바라보는 당신과
고개 숙여 마주할 때면

나는 그만, 숨이 멎어
빈 손 모아 주저앉은 채
그댈 매만질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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