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간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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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엔 노인전용 작은 목간통이 있다
마을법에는 칠순이 넘어야 입장할 수 있는 목간통
새벽이면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쭉 늘어서는 노인들
옷을 하나하나 벗으면 하나같이 팔짱을 끼고 찜통의자에 앉는다
그때 느닷없이 입장불가의 이순의 갓노인의 등장
순간 싸 해지는 분위기
구순의 할배와 팔순의 할배가 이순의 갓노인을 흘겨본다
칠순의 중노인이 이순의 갓노인을 흘겨본다
누구랄것도 없이 고개숙여 자기를 본다
고개 길게 늘어 진 할배들, 열기 모락모락 올라온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서로의 삶의 연륜을 응시 하는 모습들이
가슴 짠하게 합니다.
싱싱한 그 젊은 날은 가고 남겨진 시간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연윤을 비치는 거울 속에서
생의 흔적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모든이의 삶의 자화상이죠
들러주심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오후요 힐링님!
선아2님의 댓글

그렇군요
나이가 든다는걸 의식안할수가 없는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졸글에 걸음주셔 고맙습니다
즐거운 오후 이어 가시길요
선아2님^^*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ㅠㅠ
웃다가 아차 싶어
웁니다
주손님의 댓글

쉽게 웃을일은 아니다 싶습니다 ㅎㅎ
세태가 하수상해서 웃자고 하는 말씀이니
넘 슬퍼 마시길요 ㅎㅎ
즐건 오후요 백록님^^*
은영숙님의 댓글

주손님
목간통 지금 세대는 이름 조차 낯설어서
날 보고 묻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ㅎㅎ
우리세댄 목간통으로 통했죠
언젠가는 누구도 다 그 자리에 서게 될 테니
처다보고 흘겨보고 할 필요 없이 각자의 길을 가면 될 것을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시인님 ㅎㅎ
얼굴 붉어지는 졸글에 시대정서까정 얹어 주심 감사드립니다
아배 손잡고 목간통 다녔을때가 아련하답니다
사라진 정겨운 단어 목간통,,,
편안한 저녁 이어 가십시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아우슈비츠
슬퍼요
주손시인님
목간통 아
아련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모양새만 그렇지, 슬픔 거두시구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