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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윽하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04-28 11:33

본문

달빛 그윽하게

 

​풀섬

시커먼 밤 회색빛 벽을 돌아 점박이 개가

하늘을 우러러 멍멍 짖고 있다

까만 어둠은 밤의 고요를 잠재운다

반짝이는 별하나가 밤하늘에 떨어진다

 

그 밑에 달빛이 그윽하게 비취고 있다

삐쭉 솟은 빌딩과 낮은 집들 사이로

은은하게 달빛이 스며들어

도시가 어둠 속에 느리게 숨쉬고 있다

밤하늘을 백조가 훠이 날아 오른다

그윽한 달빛에 세상이 만조하다

 

어둠 속에 모든 것이 잠들어 있다

회사 갔다온 아무개도

골목에서 공 차던 아이들도 잠들었다

아닌 밤 옥상에서 달빛 감상하는 남녀가 있어

음침 살벌한 로맨스에 사랑에 깨지고 운다

 

도시의 어둠 속에 검붉은 밤의 꽃이 핀다

모두 잠든 고요 속에 밤이슬을 머금고

활짝 피어 달빛에 환하게

묘한 웃음 짓고 있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오란씨 한잔 드세요.
그윽한 달빛이 사랑을 듬뿍 넘치게
합니다.
선아 시인님도 그윽한 달빛에
휘감기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빛이 부서지며 이슬방울을 녹이고 있네요
꽃들이 지고 피는 것을 누가 알까요
낭만이 있는 도시의 밤은 꽃들이 얼레 주네요
풀섬시인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풀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빛 어린 밤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부엌방 시인님은 밤을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시원한 환타 한잔 드세요.
많이 어두워 졌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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