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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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15회 작성일 19-04-29 10:59본문
풍경(風磬)
나를 달아놓은 노승은 이제
나이가 들었다
어두운 귀가 부끄러워 종일
웃기만 한다
내가 몸을 흔들어
소리를 내면
쌀알만 한 이 뿌리 몇 개가
환하게 드러난다
나를 달아놓은 노승은
뼈의 추억을 갖고 산다
귀보다 투명한 소리의 뼈
종일 스님과 옛 얘기 하느라
뼈가 욱신 아프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즈녁한 산사의 풍경소리
집착의 뼈를 때립니다
노승과의 대화속에 묘음은 찾으셨는지요
깨달음의 소리 담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 둘의 뼈, 부딪힘으로
관통하는 소리
산사를
울립니다.
마당도 쓸지 못할 것 같은
솔바람에 풍경이 울리는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