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풀잎처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흔들리는 풀잎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19-04-29 23:18

본문



흔들리는 풀잎처럼



아무르박



키를 웃자란 풀숲에 망초 때가 흔들렸다


형님, 어디 계세요


카메라의 앵글이

사내가 있을 법한 풀숲으로 시선을 이끌었다

애면글면 사내를 기다리던 그 순간


사내의 손에 왕고들빼기가 한 줌 쥐여있다


풀에 벤듯한 상처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사내의 무표정한 얼굴과 붉은 팔뚝에 난 상처

톱니 같은 잎의 왕고들빼기

실한 줄기를 하나 꺽어

고들빼기 단면에 스민 진액을 상처에 발랐다


아버지한테 배웠어요

상처에 바르면 지혈작용도 하고 소독이 돼요


쌉싸름한 맛의 왕고들빼기


카메라의 앵글을 쫏던 나의 눈에

클로즈업 된 왕고들빼기


더하기도 나누기도 곱하기도 아닌 빼기란다


잘살아 보겠다고 먼

미국 땅까지 간 처형을 생각했다

폐암 말기였던 그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

마지막으로 먹고 싶었던 것이 고들빼기 김치였다


사뭇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언젠가 빼기를 해야 한다면


나, 자연으로 돌아가 딱 한 달만 흙처럼 살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13
12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03
12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5-01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4-29
12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4-26
12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25
1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4-24
11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23
11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4-22
11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4-20
1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19
1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8
1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4-17
11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4-16
1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15
1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14
110
신춘문예 댓글+ 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4-13
10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12
1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4-11
10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4-10
106
집이 운다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09
10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4-08
10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07
1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04
1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4-02
1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4-01
10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31
9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3-30
9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9
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3-28
9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3-27
9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3-26
9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3-25
9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3-24
92
상술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23
9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3-22
9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3-20
8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3-19
8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18
8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15
8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4
8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3
8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12
8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3-11
8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3-08
81
종로에 가면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3-06
8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3-05
7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02
7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2-20
77
술국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8
76
나무의 그늘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2-15
7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14
7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2-13
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12
7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2-11
7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08
7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04
6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1-30
6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1-22
6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1
66
쑥대머리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20
6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15
64
부부싸움 댓글+ 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9
6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2-11
6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2-02
6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1-23
6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22
5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14
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12
57
초록물고기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