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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풀잎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04-29 23:18

본문



흔들리는 풀잎처럼



아무르박



키를 웃자란 풀숲에 망초 때가 흔들렸다


형님, 어디 계세요


카메라의 앵글이

사내가 있을 법한 풀숲으로 시선을 이끌었다

애면글면 사내를 기다리던 그 순간


사내의 손에 왕고들빼기가 한 줌 쥐여있다


풀에 벤듯한 상처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사내의 무표정한 얼굴과 붉은 팔뚝에 난 상처

톱니 같은 잎의 왕고들빼기

실한 줄기를 하나 꺽어

고들빼기 단면에 스민 진액을 상처에 발랐다


아버지한테 배웠어요

상처에 바르면 지혈작용도 하고 소독이 돼요


쌉싸름한 맛의 왕고들빼기


카메라의 앵글을 쫏던 나의 눈에

클로즈업 된 왕고들빼기


더하기도 나누기도 곱하기도 아닌 빼기란다


잘살아 보겠다고 먼

미국 땅까지 간 처형을 생각했다

폐암 말기였던 그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

마지막으로 먹고 싶었던 것이 고들빼기 김치였다


사뭇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언젠가 빼기를 해야 한다면


나, 자연으로 돌아가 딱 한 달만 흙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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