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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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65회 작성일 19-04-30 11:12본문
저 말
"잠시 외출 중입니다"
기어이 돌아오겠다는 단호한 표시다
저 말,
아가위 나무 이파리 하나가 기다림을 온전히 끝마치고 있다
중력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 회귀하지 못한 시간을
우리는 절망하였다. 누군가에게 잠시라는 저 말은 얼마나
큰 위안인가 안도인가
공중 화장실 출입문 앞에 한 남자가 애인의 가방을 들고 서있다
문이 열릴 때마다 확고한 표정이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런 시가 좋습니다. 군더더기 걷어내고 순간을 포착하는, 미사여구는 멀리한 채 자기 역량껏 표현하는 진솔함. 이런 것이라 좋습니다.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인의 가방을 메고 발끝으로 보도블럭 모서리를 툭툭 차고 있는 모습이
......
앙당문 입처럼 확 다가옵니다
이화영시인님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확고한 표정으로 동그랗게 뜨고 잘 읽혀져서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