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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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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1회 작성일 19-05-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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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아무르박

저 들에 풀꽃을 흔드는 바람처럼

먼 산에 침묵이

석양을 배경으로 와 등고선을 드리우면

그래 됐다

의자 하나 풀숲에 가져다 놓고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기다리자


발걸음도 사뿐사뿐

나비넥타이에 검은 턱시도를 입은 사람아

오월은 다정한 오누이같이

시름도 없이 하루를 걷고 싶구나

풀꽃향기 바람이 실어다 준 그곳으로 가자


낮과 밤 사이

삶과 죽음의 금을 긋는

봄을 위한 세르나데를 위하여


수평에 누운 활의 시위를 당기는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첼로

스르르 눈꺼풀을 떨구다가 격정으로 오르는

검은 턱시도의 바이올린


한 걸음 빗겨 선 어깨 위로

어둠은 구름을 밀고 낮음 낮음으로 꽃잎 위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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