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무늬의 옷을 입은 머리가 없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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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09회 작성일 19-05-01 12:25본문
그물 무늬의 옷을 입은 머리가 없는 여자* / 추영탑
그물 무늬 옷을 입은 머리가 없는 여자를
처음 만나던 날,
봄꽃이 무늬지며 차례대로 지우는 길은
풍경도 고왔다
시간을 조금씩 물어듣으며 지워지는 꽃길에는
자두와 매실과 앵두가 흔적으로 남고
한 소쿠리 신맛과 떫은맛을 오물거리는
봄의 입술 사이에서
오톨도톨 장미 봉오리 어지러이 맺힌다
,
그물에 걸린 목 없고, 손발 없는 작은 인어 한 마리
바닷골에 그물을 던지며 달려오는
배 한 척 뒤로 매듭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에서
건져올린 인어 생像
12Cm의 자그마한 여인을 가둔
그물무늬 한 벌의 옷마저 지우려는 듯
봄비는 내리고,
그물코마다 낙숫물을 잣는 봄을 털어내는 빗소리
* 그물 무늬의 옷을 입은 머리가 없는 여자의
작은 상 (像) 금, 청동, 크기높이 12 cm
제작년도BC 1070년~BC 664년경
소장기관 루브르 박물관, 고대 이집트 유물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물 코를 세듯,
그물 무늬 옷을 입은 머리없는 여자를
추적해 봅니다
배한 척 밀려오는 수평선 너머로
봄을 건져 올린 인어 생이 아름답게 펼쳐 지내요
자두와 앵두 매실이 풍성하게
미소 지으며.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집트 유물이라 하는데,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겨우 4치의 크기인데도 그물무늬가 선명합니다.
왜 머리 손, 발이 없는지 참 궁금하네요. ㅎㅎ *^^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물 무늬 옷을 입은 머리가 없는 여자를 처음 만났지만
낯설지 않아서 좋습니다
털려지는 봄도 곱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각을 데려와
만들어 본 글입니다. 다만 아직은 봄이라는 것, 그리고 봄날이 가고 있다는것,
마음에 그물막을 씌워본 것일 뿐...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필칭
봄을 지적하시는 얄궂음이시나본데ㅎㅎ
어디에 갖다 붙여도 봄날만은 바꿀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다 봄 탓입니다.
세상사가 다 남의 탓이듯,
사람은 모두 다 누군가, 어딘가, 탓할 곳을 찾는 동물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미안해지는 오늘 같은 날... ㅎㅎ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갸웃하는 그물무늬의 목없는 인어,
봄바람과 함께 나들이라도 다녀 오셨나 봅니다 ㅎㅎ
봄 오후 햇빛이 살갑습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경도 나들이도 모두 집안에서 이루어집니다. ㅎㅎ
진짜 나들이는 5.4 영광으로 갑니다. 가족들끼리 가는 나들이여서
몸이 좀 불편해도 지장은 없을 듯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물을 찾으셨습니다
보물을 시로 쓰시면 시도 보물이 됩니다
비씨년도면 상상이 안되는 물건
박물관 한번 가고 싶네요
즐거운 주말 되셔요
감사합니다
추영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집트의 유물이고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니 우리와는 무관합니다.
작기도 하고요. 바나나 한 개의 크기도 못됩니다. ㅎㅎ
가격은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
청심환은 드셨는지요?
건강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