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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48회 작성일 19-05-01 12:43

본문

가짜를 산다 

             최정신​ 



마르고 닳도록 부려먹은 창,
여닫은 수를 셀 수 있을까
방치해 나달해 진 그에게
가짜라도 추겨 속임수를 쓰려 한다
공짜로 얻었으니 중한 줄 모르고
함부로 내지른 성질머리 달랜다 쓰고
오지랖이 만 평지기여
남의 설움도 내 것인 양 펑펑 쓰고
각박한 세상사 질문에 무슨 답도 못 주는 미생이
알고 싶은 거 많아 기웃거리며 퍼 쓰고
배냇병처럼 불면을 끼고 살다 보니
어둠을 표백한다고 쓰고
한술 밥도 못 되는 시 쓴다고 쓰고
쓰고, 쓰고, 쓰고 거덜이 났다
동냥해온 가짜눈물이 주르륵
이러다 어느 날 신파의 여주인공이 되는 건 아닐지
병원 신세를 졌을 때 꽂았던 닝겔이 생각난다
누가 알겠어
방울방을 떨어지던 수액이 온몸을 돌아 진짜 눈물이라도 될지
내 생이 슬픔에 젖는 건 싫지만
지금은 절실히 필요한 눈물
건조해진 창이 까끌 거리는 동안 마음 창은 활짝 열어 준 그가 고맙다
십수 년 아침저녁 드나던 봉사의 창을 폐업한다
마른 창에서 인심 쓰듯 눈물이 찔끔,
오늘은 가까운 산 데려가
풋 물이나 실컷 먹일까 한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마다  옹달샘  파주시느라  무진무진  애 많이  태우시다가
정작에는  눈물 샘이 마르셨군요

시울에 적실  풋 물이  사방팔방에  자욱한 철이라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선생님
늘 건안하시옵기  돈수합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마음 한 켠 가짜를 품고 사니, 가짜가 어느 한 사람의 소유이겠습니까?
쓰고 또 쓰고도 남아 더 써야 할 가짜가 수십만 평이니,
가짜를 보더라도 진짜로 보아주고 싶습니다. ㅎㅎ

최정신 시인님, 뵌지 불과 삼년 남짓, 
헤어진다니 좀 서글퍼지기는 합니다만, 가짜 글쟁이로 글을 쓰면서 
시인님을 계속 기다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 너무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그래도 답답하면 창문을 활짝 열어 주십시요
철부지 중생들 관리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운 정 미운 정이 들었을 그 창을,
남의 집 창문처럼 바라보시지는 않겠지요
오래토록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와 가짜를 잘 몰라서 창문을 연지 이틀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녀가신 곳이 많으셔서 풋물 냄새가 나는것 같아요
할 수 있다면 풋물에 커피를 타 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역만리에 살고 있어 한 번도
뵙지 못했는데 아쉬운 맘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휴식 통하여
건강속 늘 향필하시길 바라옵고
아름다운 시! 나래 펴시길 바랍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올림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철 푸른 소나무같은 마음 한켠 창방에
뚝 떼어준 시간
아름다운 향기로 간직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정신 선생님
한송이 꽃을 피우듯 세심하게 보살펴주신 후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래도록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시 의 낱말 하나하나가 울림이 됩니다.
젊은 시인들은 이 위 시를 모를 것입니다.
최 시인님이 한번에 휘갈겨 쓴 이 작품에 장인의 솜씨가 깃들여 있다는 것을.
아마 그들은 10년 뒤에나 이 작품을 오래 도록 들여다 볼 것입니다.
.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시인의 마음으로 사시는 분..
시인의 따뜻한 손을 가지고 계신 분...
푸념같은 여린 글에서도,
진솔하고 단단한 언어의 힘줄이 만져집니다.
고단했을 어깨를 주물러드려야 할 텐데,
늘 게으르고 부족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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