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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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310회 작성일 19-05-02 10:00본문
안개비
이른 아침 한 시간여를 달려
한적한 시골 입구에 차를 세우고
바빴던 숨을 잠시 내 뿜어본다
아침 햇살 방긋 미소짓는
차창 너머에
서해가 반갑게 펼쳐져 있다
전원생활과 거리가 먼 우리,
바퀴벌레처럼 어두웠던 삶
밤이면 저 먼바다 위에 가끔
달이 찾아와 아픔을 상기시켜주는데
창가에 홀로 빠져드는 순간
기쁨이라기보다,
왠지 차갑고 쓸쓸한 상념일 뿐
어디선가 철쭉꽃 향기!
아침 햇살에 미소를 띨까?
폐부를 찌르며 가쁜 숨결로 다가온다
온종일 흙과 함께하는 일상!
피곤한 마음 촉촉이 적셔주는
가끔은 이슬처럼 말없이 내리는 안개비
노년에 회한의 눈물처럼
주름진 피부마다 파고들며
풀잎도 감격에 겨워 흐느껴 우는데
어려서 떠나 멀어지는 고향 해안선
이슬처럼 초롱초롱 맺힌 추억들
밤새 안개비에 젖는 가로등 불빛,
그걸 지켜보는 또 다른 가로등 하나.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끝에 잠시 바다에서 휴식을
갖으셨네요
마음도 쉬어야
바다도 자연도 푸르게
보이 겠지요
안개비에 젖어봅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저의 일상을 조금 요약해 보았습니다
늘 따스한 방문 잊지 않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향은 좀 착잡하고 어두워보입니다
안개비라도 맞으시고 얼른 회춘하소서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이제 밝은 <시>로 전환하겠습니다
요즈음 몸도 좀 아프고 본의 아니게 신세 타령 입니다
시인님께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일 바빠지시지요
흙과 함께 보내는 시간, 자연과 대화하는 시인의 모습
심연에 작은 파장들이 보입니다
역시 삶이니까요 ㅎㅎ
화사한 봄빛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따라 심을 것도 많고
짧은 농사 지식에 삐끗대는 의견까지
이래 저래 힘듭 니다.
깊이 헤아려 주셔서 용기가 납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그 바다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품은 마음
그 마음을 읽어주는 안개비
고즈녁한 풍경 속
촉촉히 젖어드는 상념이 풀냄새처럼
여기까지 밀려듭니다
저도 깊은 심상에 잠시 젖어 보았네요
걷어들일 열매 풍족하게 맺으시는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따라 건강도 좀 삐긋대고
이래저래 세상 타령 입니다.
저는 일본 어느 바닷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년을 십여년 타국에서 보내고 돌아온 조국이라
조금은 어릴 적 이상한 정서가 스며 있습니다
늘 따뜻한 말씀 좋은 시를 써야 겠다는 격려가 됩니다
감사와 더불어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또한 바닷가에서 태어나 그 바다를그리워 하고
꿈 속에 그 바다로 돌아가 있는것을 매번 접합니다.
어린 시절이 평생을 이끌고 다니는 이 마음 하나
어디에 둬도 마음은 그 자리로 돌아가 있는것을 보면
보다 근원적인 곳은 하늘인 것을 그려보면
우리 고향과 같지 않을까 떠올려 봅니다.
항상 우리는 어딘가에 머물러 있어도 어디론가 가고 있는
이런 귀향성은 영원한 그리움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개비는
새로운 위안이자 위로 해주는 깃발이 아니었을까요.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저 보다 더 깊습니다.
탯줄처럼 보이지 않은 끈으로
오랜 세월 그리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놓습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보며
설움을 띄워 보내시지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무는 인생에 한 처럼 다가오는
순간들이 왠지 괴로워지는 순간 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려주신 안개비에 함께 촉촉이 젖어 봅니다.
내리는듯, 마는 듯, 인정도 안개비처럼 모두를 적셔준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비는 찐한 눈물처럼 촉촉 합니다
다녀가신 발길 고개를 꾸벅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없이 적셔주는 안개비가 말 많은 세상을 흐리게 입 막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필요없는 말 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목청이 크면 최고인 것처럼 내세우며,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족함이 없는 게 우리네 삶이라
아마도 예전의 일과 지금의 일을
비교해 볼 때 만족함 없기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보다 찹찹함 이랄까
그런 복잡미묘함이지 아닐까요
3~4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파트 공터에 씨를 사다 심었죠
경험이 없어 처음에 뿌린 씨앗들
모조리 싹이 나지 않았었던 기억
점점 지식을 얻어 일궤 냈는 데
일하는 양 비교 해 형편 없기에
육체만 힘들고 수확 없게 되어
별 기쁨을 느끼지 못했던 기억
물론 먹기 위해 한 것 아니었고
재미로 했었고, 자라나는 과정에
만족했고, 그때 토마토향 통하여
향그러움이 뭔지도 알게 됐었죠
갈맷빛에 대한 개념도 느꼈기에
그때 체험, 돈 주고도 살 수 없죠
아버지집과 제가 사는 집 오가며
밤 안개가 뭔지도 느끼게 되었고
아마도 두무지 시인께도 자의든
타의든 귀농 통해 많은 시 쓰시니
어찌보면 자신을 돌아보는 개기
많은 힐링이 되시리라 싶습니다
이런 실제적인 실화가 기억나요
가수가 자기가 부르는 가사처럼
인생이 바뀌어 갔다고 하잖아요
작금, 안개비로 온통 답답함 속에
숨통이 터질 것 같아도 그 모든 것
글에다 쏟아 붓고 마지막에 역전
시켜 긍정의 나래 편다면 작품도
멋지고 인생 긍정의 열매 맛보죠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랠 바꿔
우리의 생각이 곧 신탁의 미래죠
늘 건강속 향필하시길 기도해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그만한 것에 대리 만족하는 삶이라 해야할지,
그러나 가끔은 초라한 인생의 뒤안 길을 돌아보는 순간 입니다.
곳곳에 깊은 성찰로 살펴 주시니 더없는 용기와
감사가 봇물처럼 스며 옵니다
늘 멀리서 진실한 격려 주시니 더 없는 영광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