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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563회 작성일 19-05-03 09:17

본문


담벼락/하늘시


쭈볏하게 서 있었는데

처음엔 한 놈이 기어 올라 와

간지럽히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셀 수도 없이 많은 놈이 올라 와

더듬고 있었어

그 푸른 놈들 살냄새에 취해

나는 결국,

뜨겁게 달아오르다 딱딱하게 굳어 버렸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따금씩 곁눈질 하는데

과감하게 더듬는 그 놈들일까

그 놈안에 드러누운 나일까

우리가 벼락을 맞아야 한다면

쭈볏하게 꼬셔 된

내가 먼저겠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벼락 같은 소재

담벼락
콘크리트 얇은 칸칸이 막은 옛날 담벼락
기둥과 기둥사이 얇은 막으로
 칸칸이 한장씩 끼어넣은 것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가 푸르게 올라가고 있는 담벼락에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환영해 주신 맛살이님
황홀경을 읽어주신 주손님
고맙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담벼락을 김칠 맛나게 우려내어
마시개하면서 지켜보게 하시니!
이런 끼를 어떻게 그동안 숨기고 있었는지
이곳에서 마음 놓으시고 발산하시기를
우리는 이 앞에서 시의  흥에 겨워질 것입니다.

하늘시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만의 말씀입니다.
벼락이라니요?  설상가상이 금상첨화가 되었으니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고, 세상사람들 눈도 좋고....

축하할 일입니다. ㅎㅎ  하늘시인님!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이 덜 낯설어 지네요
숨길 끼는 없습니다 흥겹게 읽어주신 힐링님 고맙습니다


벼락맞을 짓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더 푸르게 오르시는 추영탑님의 천만의 말씀이 좋고 좋네요
고맙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 덩쿨처럼 손에 손잡고
시마을 시인 모두가 [하늘시]시인
견해처럼 '푸르게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시 한송이 오려드리겠습니다

====================

담쟁이 덩쿨/은파 오애숙


함께 손에 손잡자네
엉금엉금 기어서 함께 가자네
우물 안 개구리 되기 싫다고

함께 손에 손잡자네
엉금엉금  우듬지로 오르자네
발밑 세상에서 벗어나자며

함께 손에 손잡자네
엉금엉금 기어서 함께 가자네
바람 불고 눈비 내린다 해도

함께 손에 손잡자네
엉금엉금 기어올라 우뚝 서자네
거긴 꿈과 이상 나래 펴는 곳

함께 손에 손잡자네
엉금엉금 기어올라 만끽하자네
발밑 세상과 다른 세상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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