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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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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6회 작성일 19-05-03 18:45

본문

봄날의 슬픔

江山 양태문

 

 

산자락 아래에 컨테이너 속 삶이었나

염소를 길렀는지 허름한 빈 축사에다

물 없는 웅덩이에서 세월을 낚았더냐

하고많은 곳 놔두고 왜 여기이던가

 

돋아나는 머위에 미나리로 안주 삼아

가시오가피에 두릅은 약으로 쓰려던가

복사꽃 붉게 피어 연정이라도 있었지

어울리지 못한 삶을 흰 배꽃은 알리라

 

연 맺었던 사람과 아들딸도 있건만

다들 등지고 어이타 혼자가 되었는가

그대 꿈꾸던 일이라 행복할 줄 알았지

모든 것 잊고 저세상에서 웃으며 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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