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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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9-05-05 15:44본문
막걸리를 마시며 /秋影塔
탄탄대로는 벗어났으나 뒷길만을 돌아온
배포있는 사내 같은 막걸리,
따뤄 놓고, 휘저으며 그 속내를 들여다본다
적당히 누리끼리 뽀얗게 흐린
너에게 불만이 있다면
오로지 술다운 척하지 못하는 게 불만일 터
보글보글 괴던 속앓이 조금 남겨
뉘 마음을 헹궈 줄 요량인지
목마른 나는 탁류에 눈이 뜨이는데
바지게에 올린 세경 받은 보리쌀, 보릿고개
절로 넘겨주던 육자배기 한 소절 같아서
한 됫박 막걸리 앞에서 술꾼이 된다
하긴 논밭 일구며 양주 마시는 사람은
없겠지만,
쿨렁쿨렁 몇 구비 술 고픈 천수답 찾아
목구멍 넘어가는 시원스런 물소리
허기로 한나절이 이우는 고단한 삶을 생각하며
무자위로 퍼 올리는 본시부터 흐린 둠벙물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여행 되셨는지요
쿨럭쿨럭 넘어가는 물소리 탁배기소리,,,
감포 앞바다가 출렁출렁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자식들 세대가 주역이니다.
그냥 따라가는 들러리일 뿐,
바닷바람 쏘이는 게 고작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손가락 휘 저어
자요 드시쇼 하면 어린이마냥 받아 마시던
아버지의 막걸리가 여기 있었네요
저도 한사발 ~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걸리는 나무젓가락이나 손가락으로
한바탕 소용돌이를 일으켜 마셔야 제맛이 나지요.
두어 사발 드립니다. ㅎㅎ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마시는데
막걸리는 새콤하니 맛있다는 ㅎㅎ
비오는 날이면
동네 빈대떡 집에 줄이 길게 늘어섰지요
속앓이 헹구러 오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았네요
감사해요 저도 목 살짝 축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걸리는 끓여서 설탕쳐 마시면 술 못 드는
분들도 즐길 수 있어요.
실은 저도 술 끊은지 석달 됐습니다.
옛날 생각하며 써 본 것입니다. ㅎㅎ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걸리 심부름을 10년정도는 하였던 가요
오다가 조금씩 먹고 물타던 그러면
드시고 한번더 다녀오라시던 아버지
만 생각이 납니다
막걸리 한대접 먹고 싶네요
삼일을 누워만 있었더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막걸리가 최고 아닌가요
추영탑시인님
즐거운 저녁 되셔요
감사합니다
바다 다녀 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서는 저도 그런 심부름 많이했지요.
막걸리 처음 마셔본 건 고3떄였습니다.
몸이 많이 불편 하신가요?
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
詩農님의 댓글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막걸리에 사이다 탄 걸 막사이다라고 하는데 밭일하다가 한 여름 갈증해소히는데 왔다지요 안주 없어도 되고요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마셔 본적 있습니다.
콜라에 타서 마셔 본적도 있고요.
농부들 피로 푸는 데는 막걸리보다 좋은 건 없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