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보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반포보은(反哺報恩)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잘 몰랐습니다
자식을 낳고서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키우면서 조금 아는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출가 시키며 많이 아는 것 같이 말했습니다
일 년에 몇 차례
왔다 가는 자식들
잘 가거라 아프지 마라 보내는
부모 맘이 어떤지
돌아서서 닦으시던 눈물이 얼마나 뜨거운지
내 눈물 닦으며 이제는 다 알 거 같았습니다
자식들 보내며
동구 밖 바라보던 시선이 얼마나 멀리 가는지
이제는 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둑 해 지고 저녁 홀로 먹는
밥이 얼마나 차고 외로웠겠는지
뒤척이는 밤이 얼마나 긴지
까마귀 까악 왜 울고 갔는지
이제는 알겠습니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까마귀 소리마저 그리운 5월입니다
아직도 다 알수 없는 사랑이
가슴에 저며옵니다
고맙습니다 달팽이걸음님
달팽이걸음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시인님
관심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가 되었지만 부모의 깊은 마음 속은
경험해보기 전에는 제대로 알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니 어찌 그 깊이를 내려가 보지 않고 상상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물질적인 어려움도 문제이지만 홀로 사는 독거 노인들의
외로움이 상당히 심각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팍팍 가슴을 저미는 시에
잘못했다가는 가위 눌릴뻔한
까마귀에 꽉 애려오는 가슴
감사합니다
달팽이걸음님
달팽이걸음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시인님
시인님의 시 늘 관심 갖고 배우고 있습니다
졸시에 대해 과분한 느낌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감정과잉이 노출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습니다
계속 좋은 시 올려 주셔서 시마을에 인파가 북적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