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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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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1회 작성일 19-05-07 08:49

본문

이니시얼(Initial) / 안희선

다정한 행위일수록 서둘지 말 것
발걸음, 걸음마다 침묵의 아이들을 데리고
깨끗이 가만히 디디면서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우연처럼 다가설 것
대지(大地)가 하늘에 고백하는 것인 양,
가슴에서 따스한 진흙을 끊어
아련한 소망의 뫼뿌리 그림자를 넘어서
고요한 길을 놓을 것
모든 환희 부드러운 잠에
잠길 때까지...

그러나 산다는 일은 그리도 바빠,
거친 모습으로 달아나는 시간들은
얼마나 여러 번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지

오늘도 밤하늘에는
꿈꾸는 달의 숨소리 들리고,
창백한 구름 너머
빛나는 별무리는
묵묵(默默)한 공간 속에서
무수한 담화를
오래 오래 발표한다

베풀어진 이적(異跡) 하나 없는,
정적 안에서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속세 삶을 각하조고, 회광반조케 하는 글입니다.
1연과 2연에서 제가 이것을 영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安熙善0048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허망한 속세의 삶을 살아가면서,
시라는 걸 써서
과연 사람 대접이나 받을 수 있을지
아니, 사람 구실이나 할 수 있을지
혹은 무엇에 쓸 건지 저 자신 끊임없이 회의합니다만..

하지만, 시라도 쓰지 않으면 (제 글은 차마 시라고 할 수도 없지만)

저는 뭐 딱히 다른 할 일도 없어서 - 그 이외엔 달리 하고 싶은 일도 없어서
이렇게 제목조차 달기 애매한 넋두리를
그냥  <이니시얼> 이란 변명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李 시인님,

늘,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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