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을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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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9회 작성일 19-05-07 22:07본문
국물을 마시며
국밥 건더기를 다 먹고 국물을 떠 먹는다
문득
마셔버리는 게 인생이지 싶다가
실내를 둘러보니
나만 마시고 있다
여기 와서도 궁금했다
인생을 국물로 치환하는 시기가 있다면
어느 생이던 나는
후루룩, 시원하게 속박당하고 싶다
살면 되는 게 생인데
피 말리는 정체를 알고 싶은데
부끄럽지 않은 어제를 툭툭 털어내고
닳은 무릎을 일깨운다
나의 생만큼 국밥이 맛대가리였으면 좋겠다
옆자리가 말한다
공짜니까 국물 실컷 드세요
대신해서 나를 살아줄 사람
30분 대리로 살아줄 분이
곧 도착하신다고 주인이 소리친다
미치도록
아픈 세상이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담엔
장윈 하셔요
국물만 드시지
마시고^^ㅇ
전 뭐가 뮌지 몰라도
뮌가 좋은 건 압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파랑새 시인님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밥의 진미는 밥알 몇 개 남은 바닥을 확인하는 일~
저는 국물만 계속 먹을 겁니다
껀디기는 술을 부르지만
국물은 술에 진 속을 달래주거든요~ㅎㅎ
붴방시인님 감사합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치도록 아픈 세상이다 에 쿡 한표
국물을 전 안 마십니다.
짬뽕 국물 마실때 홍합조각 조심하시고
고혈압 조심하셔요.
재밌게 짠하게 읽고 갑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짬뽕 국물 마시다 홍합 파편을 씹어보셨군요
홍합이 아파하니까 저는 씹지는 않았습니다
국물이 없는 세상은 서민들 살기에는
척박합니다
후루룩 후루룩거리며 삼킬 때
잊어야할 것들이
국물에 질식당하며 지르는 비명을 즐기기도 하거덩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