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센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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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61회 작성일 19-05-08 07:08본문
힘이 센 지구
석촌 정금용
오래되었다, 국3 때였으니
어릴 때 겪은 일은 힘이 세다더니, 별나다
황토마당 토방 지나 빈 소쿠리가
지키는 집안은 대낮인데도 비어있었다
그 애와 둘뿐
지구가 돌듯
매달린 실에서 용케도 돌았던 지구팽이
갖고 싶은 어린 속에
주거니 받거니 매만져 놀다
미끄러져 깨져버린 지구
수업 중 뒷자리에서 연필로 건드려
재촉 받은 한 학년 내내,
어쩔 줄 몰라 말라붙은 마음속에 악착같이
들어붙은 정언이
종당에는
어머니한테 일러 물어주고 만
끈질겼던 그 아이얼굴이 박혀, 마음속에서
아직도 돌아가는
성화 부렸던
그 녀석은 기억하려는지 몰라
둘 중에 누구 손에서
빠져 미끄러졌는지
그 잡것이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지구팽이 ㅎㅎ
지금도 돌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은 그날
손에서 빠져 놓친 사람은 바로 제 뒤에 앉았던 그 녀석 서정언 이었지요ㅎㅎ
저는 누명을 썼고요 ^^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터넷 뒤지고 지금 생각났어요
본것도 같기도 하고 안본것 같기도하고
일단은 한번도 가지고 논 기억이 없습니다
완전 산골 무지랭이로 살았거든요
초등시절 전부
부럽습니다
나무팽이도 직접깎아서 못박아서
돌리고 했는데 없어서요
지구가 얼마나 어지러웠을까요
지구위에 지구가 돌았으니
즐거운 하루 되셔요^^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본 순간
저도 신기한 마음에 반색을 해 홀딱 빠졌지요ㅎㅎ
그런데 아뿔사!
종당에는 뒤집어 쓰고 말았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푹 파졌던 시인님의 개구장이가 그려지는
재미있게 읽혀지네요 처음부터 끝까지요
그리고 어지럽기까지..
시속에 푹 파졌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구지기는 했어도
비뚤어진 곡선을 피해 직선주로를 달렸답니다ㅎㅎ
지구팽이를 오래 들여다보면 어지러워지긴 하지요^^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