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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어줄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503회 작성일 19-05-08 11:19

본문

거기 있어줄래요

 

양현주

 

 

 

 

영등포역이 혼자 웃어요.

블라우스에 체육복 입은 열차가 달려요. 묻지 않아도 변명하고 싶은 때가 있지요. 생각이 물구나무서기도 해요. 진실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말의 뒤편에서 왔어요. 거꾸로 사람을 읽은 적 있지요.

플랫폼에 동행한 구두를 두고 타거나 아차산역을 아차 하는 일은 풋사랑처럼 반복되지요. 생생한 기억부터 말아야 생각이 맛있어요. 아픔도 자꾸 입으로 불면 단내가 나지요. 의구심을 입에 넣어보면 생각의 막다른 골목에 닿아요. 말이 외곽으로 천막을 쳐요. 혓바닥에 가뭄이 들어요.

 

불씨도 골든타임이 있어요. 앞 페이지 내용이 쓸쓸한 좌석은 비어있어요. 당신을 잊기 전에 책을 읽을까요. 불을 중간쯤 읽으면 금방 어두워져요. 울던 주름치마도 조신하게 웃어요. 쥐락펴락 주름잡던 젊음은 졸다가 오류역에서 내렸지요.

 

한때 뜨겁던 방화역과 수색역 사이 섣부른 판단이 멈춰있어요.

집 없는 바퀴처럼 천 번의 밤과 낮이 레일 밖에서 빨간 푯말로 굴렀어요. 마지막 하루는 나를 잃어버린 상봉역으로 가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미래시학 게재 예정작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스모스님

안녕 하세요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호수 처럼 깊은 심연 속에 서
산호초를 건지듯 마음 한켠 눈물이 앞을 가라는 듯 아파오는 느낌

한 없이 기다려도 동행의 세월 가버린 페쇄된 간이 역처럼
뒤돌아서는 허허로운 발걸음 마음밭에 서성이는 백년이고 천년이고
거기 그대로 ......

걸작 중에 걸작으로 엮은 인생의 그림이 그려지는 시에
흔적 놓고 갑니다

존경하는 코스모스 시인님!

코스모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물녘 마음 담아놓으신 댓글 읽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격한 칭찬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따뜻한 심성 고맙게 받습니다

詩農님의 댓글

profile_image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봉역에 가면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나요? 거기 역장님 전화 불나겠네요. 제 주위에 넋나간 사람이 저말고도 많이 있거든요.

코스모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봉역에서 상봉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잃어버린 나, 보고  싶은 연인, 이산가족, 정다운  친구,  고향 부모님 등...모두요
상봉[相逢]역 이잖아요^^
감사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특히 영등포역은 추억이 많이 머무는 곳입니다

지금 시인인 친구인데
늘 그 친구는 절 먼저 보내주고
다시 영등포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던 친구!!

지금 생각하니 영등포역과
무슨 극장 앞과의 거리가 멀었던 기억!
어딜 갔어도 그 친구는 늘 저를 먼저 태워 보내는
그런 의리있었던 친구였지요

훗날 이름을 쳐 보니
책도 내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하는 모습에 감사 했던 기억
전화 번호가 나와 있어 다시 전화로 연결 됐으나
잘 있어서 그런지 몇 번 메일로 주고 박고하다
이젠 마음으로로만 박수 보내고 있네요

시를 감상하면서
[영등포 역]이 등장하니 조만간 메일로
안부 해야 겠구나 늦기전에! 한 번이라도 살아 있을 때
후회 하지 말고 꼭 해야지 다짐합니다
이세상 사람 아닐 수 있을 나이라...

코스모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리가 있는 댓글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친구분과 안부 그리고 만남 응원할게요
영등포역은 너무 자주 가서 속속들이 알게 되었지요

4월13일 시마을 봄 모임이 있던 날
검정 바지를 입고 모임에 갔었는데, 집에 잠깐 들려서 검정 체육복 바지로
갈아입고 나물을 삶다가 열차 시간이 되어 지방으로 내려가려는데
영등포역에서 보니 제가 체육복바지를 입었더라구요

"영등포역이 웃어요,
블라우스에 체육복 입은 열차가 달려요"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ㅋ
같은 검정이라 바지 갈아 입은 것으로 착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옆에 아이다스 삼선줄이 쫘악~~
아이구야 부끄^^

이 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의 모티브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네요
사연있는 답변주셔서 함께 승차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당하고 당황스런 일을 모티브로
아주 멋지게 시로 승화시키 셨군요
정말 브라보!! 외쳐 보고 싶습니다

조금 전에 한 페이지 이상 쳤는데
깜박 복사 하지 않고 클릭했더니
로그인이 풀렸는지 로그인 하라
자막이 나오면서 내용 다 사라져
다음 기회에 얘기 나누기로 해요

아버님 댁에 다녀와서 배가 고파
먹으면서 애들에게 과일 깍아주며
자판 치며 세월라 네월아 했으니
그럴만도 하니 정신 차려야 겠죠

아무튼 멋진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황당한 일을 멋지게 숙성시켜 박수
갈채와 함께 추천 한 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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