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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05-10 05:26

본문


그대의 빛나는 시를 읽을 때면


문체(文體)가 훌륭합니다
날로, 눈부시게 진화해 가는 어휘도
영롱한 빛으로 좋아 보입니다

수시(隨時)로 받는 상처를 재빨리 다스리며,
고단한 삶을 재충전하는 그대의 영민한 슬기는
나도 따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가 걸어가는 창망(蒼茫)한 평원은
아마도 수 많은 선지가(先知家)가
세상의 비에 젖은 넓은 옷자락 휘날리며,
표표(飄飄)히 지나갔던 길이겠지요

나도 그대처럼,
행간(行間)의 의미 사이에 숨어있는
냉혈의 진보를 꿈꾼다면 좋겠습니다

흔히 말해지는 사랑과 눈물에 대해서도,
그대의 시에서 말해지는 것과는 달리
정작 속으로는 별 감흥 없는,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별 뜻없이 차갑게
탕진하는 그대의 예리한 영혼만큼은
내가 닮지 않길 바랍니다

생각하면,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匕首) 같은 세상이던가요

시까지 그래야 한다면, 고개를 가로 흔들고 싶습니다

왜, 시만 저 홀로
그대와 아무 상관없이 고상하고 아름다워야 합니까

그런 시라면,
문고매장(文庫賣場)에 가득 진열된
포장(包裝)만 사랑인 정교한 금속 활자입니다

생각하건데, 그대는 단 한 번도
남을 위해 진정으로 영혼의 뜨거운 눈물은
흘리지 않은 듯 합니다

시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자신만 우아하게 가꾸는, 그대가
왠지 조금씩 싫어집니다

먼 훗날, 아니 이 대책없는 시대에
그대의 시가 세상 위에 우뚝 서는 것보다
설령 시를 전혀 모르는 둔탁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대가 진정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安熙善





* 평생 시라는 사기만 치고 살아온 거 같아서

면목 面目이 제로(0)라는 느낌..


인간은 원래 타산적인 동물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시인도 그 예외가 아니라면

산술적으로 손해볼 일은 하기 싫어함은 당연하고

그 잘난 허명 虛名에 매달리는지도 모를 일


- 아니, 대체로 그러하지 않은가..


나 같은 경우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비극은

그나마 시(?)라도 쓰지 않으면 나는 뭐 달리 하고픈 일도 없다는 것


이 허망한 세대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허망한 나임을 알면서도


하여, 홀로 중얼대는 넋두리는 또 다시 외롭고.. 

Alone Again (Naturally)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공감합니다
직장과 집안일과 관계와 자신과 타협하며 협력의 시를 쓴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질때가 많습니다

순간의 본능을 달래지도 못하고 후딱 떠오르는  한계치의 시를 쓰는 이유는
스스로를 보듬고 달래기 위한 막대사탕 같은 휴식이 있기 때문이지요

좋은 시 잘 머물다 갑니다

安熙善0048님의 댓글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이따금, 시라는 형식을 빌어
저 자신에게 질문 겸 兼 말을 겁니다

이런 경우, 저 자신은 그대가 되기도 하고
제시되는 상황은 다소 직설적 의미도 있구요

하여, 졸시로 인한 오해 .. 그대라고 해서
(나 아닌 다른 이를 말한다는) 같은 건 없으면 하고

부족한 글..

머물러 주신 님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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