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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日記)는 없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5-10 10:18

본문







 

일기는 없었다 /추영탑



일기, 그것은 미처 그대에게 보내지 못한 편지의

뒷부분이었거나

그대에게서 온 편지 중 내가 삭이지

못한 감정의 편린이었을 터

일기는 봉오리째 납작한 압화가 되어 있었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바람이 이방으로 떠돌다가

우연히 고향사람을 만나 고향이야기로

고향의 밤을 새우는 것처럼 그날의 말미는

언제나 나를 반기는데



질긴 인연들이 언제라도 손을 내미는

그 손을 잡으면 몰입하는 멈춘 세월이

가슴에 쿵 충격으로 내려앉는 느낌



다시는 이어 쓸 말을 잃었고

끊긴 감정의 맥은 시들었고

슬프거나 기뻤거나

일기의 마지막을 잇고자 소진한 삶의 무게에

현재와 미래가 겹치기로 억류되어 있다는 것,



피거나 진 채로 시간 속에 잠든 꽃

하나 씩 끄집어 낼 때마다

누군가를 감싸는 보로기 한 장,

연잎을 제치는 연꽃대궁의 미망으로

세상은 다가오고 멀어진다는 것



옛날을 버렸어도 한참을 버렸을 미증유의

사랑이고 이별이고 다 옛말 되어버린 그날 속,

나를 가둔 일기는 없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못 봰 동안에
어쩐지  변심한 내땅인 줄 알았던  까마귀의  아우성에 놀란  충격으로 들립니다ㅎㅎ

천일을 고스란이 간직한 연꽃이  어디 있으리요마는
봄날에 여전하신지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의 말이던가?
사럼은 언제, 어디서나 홀로이기를 바라는 때가 있는 법,
고독을 터득하자면 불가피한 수련입니다. ㅎㅎ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몽당 연필끝에 달린 오늘의 일기
맑음 ,흐림, 비 ...
동그라미에 몇가닥 해의 머리털을 심고
구름을 눕히고
우산을 펼쳐 놓았던 일기장이 납작한 몸을 일으키는 ...추억한켠 그리운 시

잘 머물다 갑니다 고마워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날이던가? 그쳐버린 일기의 끝,
이어 쓰고자 무진 애를 쓰긴했지만,
더는 이어지지 않는 고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닌지 한참 생각을 해 봅니다.  하늘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기에 관해 새로운 해석을 터득하고 갑니다
깊은 사고가 뒤따랐을 내용 ,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철, 한참 바쁘시지요?

일기는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더는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해답으로 글이
필요한가 봅니다.  ㅎ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간의 잠적의 소회가 잊었던 일기장의 변이었나요
무탈하신지요?

멀어진 세월에 화자는 없고 허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유탈할 게 없으니 무탈합니다.

그새 집 앞의 넝쿨장미가 봉오리를 열기 시작했고
향이 진하게 풍겨 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기를 쓰지 않는 대신 마음의 방은 더 많아지지
않으셨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꺼내볼 수 있는 시간 속에 잠든 꽃
이어 쓸말은 잃었어도
더욱 진해진 향은 앞날을 이어가는 감정의 맥으로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넝쿨장미향이 여기까지 풍겨오네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기는 사라졌지만,  넝쿨장 미는 핍니다.
아직은 스무 송이 미만이지만 아마 천 송이쯤은
이어 피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세 번이나 내려가 보았는데 내일부터는
장미보러 가는 횟수가 부쩩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포기로 심은 홍장미와 황장미 두 그루도 곧 필듯,
멍울이 부풀고 있습니다.  ㅎㅎ

장미향,. 애드벌룬에 가득 담아 띄워드릴 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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