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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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5-10 10:25본문
논물 대기
밤새 물이 꾸르륵 들어간다
말랐던 흙들이 눈이 탱글탱글
하늘 풍경도 벌써 논 안에 들어와 있다
별이 떠 있고, 달이 미소로
물 만난 한밤중 아름다운 세계는
노부부의 소망도 잔잔하게 출렁거린다
딱딱한 흙이 썰리며 입자의 과정
머리도, 가슴도 풀어헤치듯
모든 자연도 제풀에 발효의 순간을 맞는다
잘게 부서진 흙들은 몸을 풀고
벌써 결실을 예고하듯
추수에 물결이 잔잔하게 살아나는데,
한밤에 달은 제풀에 목말을 타고
경이로운 시간을 즐기기라도 하듯
들뜬 밤을 거울처럼 출렁거리는
물은 쉴 새 없이 꾸르륵! 가쁜 숨소리
모든 세상 풍요가 이룩될 때까지,
메마른 가슴에 빨대를 적신다
한없이 낮게만 파고들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들 입속에 들어가는 음식과
논바닥에 콸콸 들어차는 물길같이 옹골찬 것이 없다 했습니다
며칠동안 농사지으러 다녀오셨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공에 논물대는 광경을 보다 올려 봅니다
감사 합니다
요즈음 일 하느라 피곤해서 자주 못 들어 옵니다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무지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
논물대는 아버지의 삽이 생각나서 울컥 합니다
발효의 순간에 익은 맛이 나는 시 한편
잘 읽고 가요 고마워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우연히 시골에서 밤 늦은 시간!
노부부가 논물을 대는 장면을 보고 울컥 했습니다.
한늘 시인님 따뜻해서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부의 마음에 시인의 마음이 논에 물을 대고 있네요.
지천으로 벋은 용수로의 물길에, 가슴으로 물을 받아들이는
논배미의 포만감을 느낍니다. 올해도 풍년의 예감,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텃밭에 머물다가
이웃 마을 회장 부부의 밤 깊은 시간 논물 대기 광경에 깊은
인상을 느꼈습니다.
모처럼 인사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를 대하대본이라 했듯
하늘과 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농사를 짓을수 없는 옛사람들!
지금이야 기계농법이 절대다수를 차지 하지만
하늘의 힘을 빌리는 농사는 마치 인생의 살아가는
교과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을 대는 부부의 모습이란 한폭의 그림이자
그 속에 녹아든 생의 또다른 행복을 보는 것 같아 찡하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거 같습니다
논물을 댄다는 것, 얼마나 순수한 마음 일까요
깊은 감동 속에 글을 올려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논고랑에 콸콸 물이 쏟아져 들어가면 농자의 가슴은 어느새 그득해 집니다
수일 무고 하셨는지요?
봄들판을 서성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모처럼의 나들이 길 같습니다
시골에서 텃밭 일 좀 하느라 이곳에 못 들렸습니다
아마도 농번기라 짐겅다리가 될 성 싶습니다
바쁘기도 하고 피곤해서 아무런 생각이 아니 듭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강화에 교육사업 하기 위해 간 적 있습니다
강화읍에서 동네 이름은 기억 나지 않지만 초대 받아
갔던 곳인데 현대식으로 집을 근사하게 지어 놓고 사시는 데
앞마당도 넓고 그 앞에 넓은 논들이 쫙~ 초록빛 바다가 넘실거린 모습!!
앞이 탁 트여서 그런지 상당히 평화로왔던 기억입니다
제가 "농사지으시기 어렵겠습니다 "라고 여쭤 보았던 기억!
어르신 말씀은 아침에 수도 꼭지만 틀면 된다고 쉽게 대답하셨던 기억!
늘 하시던 일이라 그런지 그리 말씀하셔서 "아, 그러시군요"
모내기 할 때 모판에 있는 것을 밭에 옮기는 작업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그 과정을 말씀해 주셨던 흐미한 기억이 휘날립니다
30여 년이 되어가는 아득히 먼 지난 날, 참 세월이 빠릅니다
그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논을 자세히 들여다 봤던 기억!
그 후엔 볼 일도 없었고 그냥 지나치는 일이나 소중한 추억이네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쯤 넘실대는 초록빛 물결 살랑이는
연초록의 향연 속에 바쁜 일 끝내시고
어느 정도 쉼 누리리라 싶은 맘입니다만
농사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잡초로 인해
자주,자주 손을 봐야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내버려 주다 알곡과 가라지
골라야 하는지 갑자기 아리송해 집니다
아무튼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모습 속에
바쁜 가운데 자판두드리는 여유론 모습!
여러모로 삶의 향기! 모두에게 귀감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기억들이 향수를 불러 일으킨듯 합니다
시골에 노부부가 논에 물을 대로 밤늦은 시간에도
낡은 승요차를 타고 가는데, 모습이 조금은 특이해 보였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논물대는 광경이 참으로 풍요로운 세상이군요
만물이 자연의 혜택으로 경이롭게 피어나듯
낮게 파고드는 잔잔한 시의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 속
들뜬 밤의 모습에 잘 머물다 갑니다
평안한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수하고 요즈음 흔하지 않는 풍경같아 마음이
풍요로웠습니다.
따스한 정감이 넘치는 농촌의 풍경에
함께한 시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한창 논물대는 시기죠 써래질 한 곳도 있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아참 오랫만 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저도 늘 잊지 않고 생각은 하는데 저가 마음으로 표현이 짧습니다
늘 살펴주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