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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6> 대답없는 물 그림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19회 작성일 17-09-06 08:24

본문

16


       

          대답없는  물 그림자
                                      석촌  정금용



목 백일홍
떨어지는  꽃잎마저  수면을  물들이는데
어찌
만홍일화 滿紅一花  에   마음  설레지 않으리


명옥 鳴玉  구르는  연못에
마주한 그림자   꽃의 물그림자
물의 꽃무늬
짙은 파문은  숨길 수 없지만  무위자연 無爲自然
붉어진 마음도   거리끼지 않는다


배롱꽃  아롱거려   눈앞 가리고
정자마루  가득히   꽃나비 날아
서석산  초록 뜰악  꿈결처럼  꽃길되었네


바람  날개짓에
소소한 꽃잎 놀라  수수히  가지를 떠나
쳐다보는  시심詩心 만  안타까워
너무 삼킨  그리움을  어쩌지 못해


연못에  마음슬며시   
맨발로  잠겨
백일홍  꽃빛으로  더 붉어지고싶은  가을의  단상斷想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숙인 대자연의 묵언 앞에
갓 쓰고 도포두른 방랑시인이 일필 휘젓고, 호수엔 파문이 이는군요.
만홍일화에 마음 설렘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중  지면  수면이
삼원으로  붉어

심신이  달아올랐습니다
그냥  흥겨워 해  보았네요  최현덕 시인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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