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영장이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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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이 어쩌다가!
옛적 칫칸 크기의 아주 작은 공간
네 벽과 바닥과 천장
벽지 속 예쁜 장미꽃 동산이 나를 맞이한다
그 꽃의 매력에 난 할 일을 잊고
이 진화된 인간이 왜?
여느 동물과 똑 같이 생리 작용을 해야 하나
슬픈 마음에 신의 세계를 엿본다
이 뒷간 속은 나의 영과 육이
대화하기 딱 좋은
세상과 차단된 밀폐의 공간
오늘날까지 서로를 살피며 잘 살아왔지?
어느 날 육이 병들고 쓰러지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인정人情머리를
무덤에 묻고 유체이탈을 하고 말겠지!
허용될지 모르는 천상을 생각하며 미소 지려나?
똥 떨어지는 소리
아니 동떨어진 생각에 놀라
향기 없는 장미꽃 동산에서
하산을 한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ㅋ...
저도 그 똥이 그 꽃인 줄 몰라 화들짝 도망갑니다
똥은 시다 중얼거리며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재미있네요
생사의 근원지가 아닐런지요
장미꽃 향기를 아침마다 잘 피워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