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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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 백록
미안하다는 말
툭하면 아내에게 싸리비처럼 내던지던 소리다
싹싹 쓸다 비비다 벋친 쏘리
쏴쏴 쏟아내던 소나기 같은
그 소리
아내는 그 말이 별로 달갑지 않았을까
그녀에게 그런 소리 들어본 기억
내게는 별로 없다
혹, 아내의 뜻이 안해라서 그럴까
젠장, 생각을 떠올릴수록 참말로 창피하고 쌍스러운
소리의 쏘리
이건 아니다 늘 뇌까리면서도 볼썽사나운 내 주둥이가
해삼 창지처럼 줄줄 뽑아내던 그 소리는
공염불 같은 빈말 쏘리지만
너는 아름다운 얼굴
나의 형용사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가슴 속 미안해도 보통 쏘리소리
못 하고 지내는 데, 빈말이라도
쏘리가 쉽게 나오면 용기있는 남자
아무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백록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오랜만이군요
오죽 잘못을 많이 햇으면 입에 달고 다니겠습니까
때로는 면피용이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미안함을 입에 달고 살면 굳은 살이 배겨
반응이 시원찮을 수 도 있어요 ㅎㅎ
경험잡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옳으신 말씀
제가 요즘 그 지경입니다
ㅎㅎ
하늘시님의 댓글

너의 아름다운 얼굴이 나의 형용사가 되다니
천하의 아내 팔불출 아니십니까 ㅎㅎ
모든 안해들이 아내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인정해 드립니다 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ㅋ.
아름다울 미
얼굴 안
미안하다/가 나의 형용사라고 했는데...
결국, 이현령비현령...
팔불출...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