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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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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73회 작성일 19-05-12 13:41

본문

풀, 풀

그 붙임성 좋은 것들 말이야

띠지에 풀칠을 하면 구포 국수 한 다발이 붙고

목구멍에 풀칠을 하면 목숨이 붙고

메마른 흙 바닥에 풀이 나면 갈라진 땅이 붙고

햇빛이 풀처럼 칠해진 풀등에 풀벌레가 붙고.

사람의 목숨은 얼마나 가벼워 밥풀에도 붙는가

딪은 땅을 풀로 붙이는,

산것들의 발걸음은 얼마나 가벼운가

풀로 이어 붙인 바람은 풀벌레들의 긴긴 악보,

그래서 풀이 말라버린 겨울이면

흰눈을 밀가루처럼 햇살에 푸는 것이다


풀기를 잃고 괜히 들뜨는 저녁이면

어디라도 마음을 붙여 보려고 이리저리 나부끼다

밥알처럼 비벼 뭉갠 눈을 겨우 붙이고

쓸쓸한 등을 우표 뒷면처럼 축축한 온기에 녹여 붙이고

내일을 향해 부쳐 지는 것이다.


풀, 풀,

밥풀이고 *소풀이고 그  산 목숨 붙이려고

으깨지고 밟히는 것들 말이야


*꼴의 방언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비유로 이루어진 집이라는데 찰진 비유로
잘 붙인 책장을 보는 듯 합니다. '딪은'은 '딛은'의 오타로 보이는데...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받아쓰기 방~~~점이였어요.
받아쓰기도 않되고 스스로 쓰기도 어렵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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