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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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12회 작성일 19-05-13 08:46본문
보리 / 백록
당신은 한때 쌀쌀맞은 동안거의 갸륵한 곡절이었지
허기의 밑거름을 일상처럼 품었던 당신은
봄날이면 한층 푸르러지던 당신은 한낱
시답잖은 청춘의 詩로 비쳤지만
잘 되새겨보라!
보리수를 떠올리는 음력 4월초파일쯤
자비의 기운이 비칠 무렵이면
보란 듯 당신을 보살피던
황금빛 그 사유를
사방으로 펼쳐진 녹음의 경전을 채록하며
까칠한 수행으로 출렁이던 물결은
초하의 보리살타였음을
보릿고개를 넘나드는 염불로 한껏
탱글탱글해지던 당신의 속셈은
삶의 거룩한 보시였음을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있어도
누워있는 것 같이
촉촉한 푸른 밭에 모여든 초록이삭을 배태한 임산부들
공복을 채워줄 천사들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까칠하던 것이 요즘은 건강미로...
허기와 다이어트 사이를
헤매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기의 밑거름을 일상처럼 품었던
청춘의 시가 그립습니다
풍요의 밑바닥을 일상처럼 버리는
허기의 시가 가득한 세상을 향한 일침의 보리로
따갑게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기와 풍요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월입니다
그 허기의 다이빙이 어느덧 웰빙으로 변햇으니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릿고개의 허기로 염송을 이어갔다면
삶의거룩한 지혜를 터득 했을듯요 ㅎㅎ
보리와 菩提 알듯 말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보리 그 보리 다 같은 보리입니다. ㅎㅎ
자비를 베풀라는 묵시의...
차이라면 풀과 나무의 차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