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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정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21회 작성일 19-05-15 09:25

본문

향나무 정자 / 주 손


내가 매일 정자에 들르는 것은

이백년도 넘었다는 듬직한 그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등에 업혀 유년기를 자라왔고

언제라도 그의 목등에 올라 목마를 타면

아버지 참 힘드셨지요 하고 물어 보고

삶이 다 그런거란다라고 하시면

아버지 저도 저 휘어진 가지만큼 자랐으니

제가 업어 드리겠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 많은 세월 등을 내어 준 그에게

팔뚝에 매달려 응석을 부려 보기도하고

소등타듯 등에올라 발로 채질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매일 정자에 들르는 것은

무슨 말이든 들어주는 그의 말없는 미소 때문이다


사실은 그가 거기 없어서 이기도 하다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나무가 이백년을 살고도 영혼을 남기었으니 그보다 더한 자연이 있겠습니까
소중한 한사람을 잃은 듯 하시겠어요
자연을 향한 고운마음이 천리를 갑니다
주손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어진 것인가요..
명이 다해 불타는 곳으로 가셨을까요..
한세월 함께 한 그곳이 참으로 그립겠습니다

정자에 앉았던 한 풍경이 그려집니다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사목이 되었지요
나를 키워준 부모와도 같던 향나무였습니다
세월앞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기에
아버지의 숨결에 있기에...

어느사이
발걸음이 향하고 있다

어느 유년의 창
햇살 가득 웃음진 얼굴

따사로운
그리움이 오롯이 피어나기에

거기에만 가면
들숨과 날숨 사이 내 뿌리가 보인다

추억은 그리움속에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승화 시키네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간 것은 모두 역사라고 하는데
그것이 자신과 깊이 뿌리를 같이 한 것이라면
절대적이고 되고
이 향나무를 통해서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주었을 것입니다.
이제 사라진 자리는 생이 날아간 것을
경험 했을 것입니다.
그 나무와 더불어 한 생을 조명한 그곳이 있었다면
행복은 곱으로 불어나 위로를 삼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맴돌아 가슴이 짠하게 다가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0년의 나이를 지니고있는 정자라
선조들의 정취가 서려있는 곳이죠
마음으 고향같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감이 감도는 향나무 정자
유년이 자라고 아버지 등이 생각나는 곳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건안 하십시오 시인님!
한 달에 하번씩 귀향해서 정자관리, 제초작업,,,
귀향 준비하느라 여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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