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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오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47회 작성일 19-05-15 10:43

본문

깊은 오수

 

고양이가 잠잔다.

따가운 햇빛을 피해 담벼락 밑에

네발을 가지런히 모은채 깊은 오수에 빠졌다.

 

어제도 그 모양으로

오늘도 그 모양으로

고양이는 일어날 줄 모르는 잠이 들었다.

 

암내를 풍기며 사랑한다고 옹알거려도

무서운 개가 헐떡이며 지나가도

고양이는 꿈쩍 않고 잠들었다.

 

잠든 고양이는 

사랑도, 두려움도,

배고픈것도, 창피한 것도 모른다.

 

얼마나 깊이 잠든 것일까?

오뉴월 뜨거움에 제 살이

푹푹 썩어 문드러지는데도

고양이는 끝내 일어날 줄 모른채

깊은, 아주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는 쥐를 잡아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사료를 먹지요
시간이 많으니 오수에 잠길만도 하네요
 한적한 봄날
보통 뜨락에 잠드는데
잠자는 고양이 건들면
 호랑이보다 무서운 발톱 찌르기
개도 눈을 찔릴수 있어 냅두는 가보네요
오수에 잠기고 싶은 봄날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인생만세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고양이들이 의외로 순하더라구요

잠든고양이가 5월의 안식을 가져다 주는 듯..
나른한 오후가 낮잠을 부릅니다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로드킬도 안락사도 애완견의 수난시대 입니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
어지러운 세월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잠자듯
웅크리고 사흘 나흘을
그대로 있기에
유심히 보았던 것이죠.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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