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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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69회 작성일 19-05-15 10:43본문
깊은 오수
고양이가 잠잔다.
따가운 햇빛을 피해 담벼락 밑에
네발을 가지런히 모은채 깊은 오수에 빠졌다.
어제도 그 모양으로
오늘도 그 모양으로
고양이는 일어날 줄 모르는 잠이 들었다.
암내를 풍기며 사랑한다고 옹알거려도
무서운 개가 헐떡이며 지나가도
고양이는 꿈쩍 않고 잠들었다.
잠든 고양이는
사랑도, 두려움도,
배고픈것도, 창피한 것도 모른다.
얼마나 깊이 잠든 것일까?
오뉴월 뜨거움에 제 살이
푹푹 썩어 문드러지는데도
고양이는 끝내 일어날 줄 모른채
깊은, 아주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는 쥐를 잡아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사료를 먹지요
시간이 많으니 오수에 잠길만도 하네요
한적한 봄날
보통 뜨락에 잠드는데
잠자는 고양이 건들면
호랑이보다 무서운 발톱 찌르기
개도 눈을 찔릴수 있어 냅두는 가보네요
오수에 잠기고 싶은 봄날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인생만세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본 고양이는
영원히 잠든 고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죄송합니다
고양이를 그리 방치하다니
안되었네요
슬픈일 입니다
길고양이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고양이들이 의외로 순하더라구요
잠든고양이가 5월의 안식을 가져다 주는 듯..
나른한 오후가 낮잠을 부릅니다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날씨가 참 나른하지요?
편안한 오후 되세요.
하늘시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로드킬도 안락사도 애완견의 수난시대 입니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
어지러운 세월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잠자듯
웅크리고 사흘 나흘을
그대로 있기에
유심히 보았던 것이죠.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