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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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나싱그리
건조 주의보가
발령된다
갓 심은 고구마의
목이 탄다
마셔야 산다
농심도 지친다
이웃 김씨의 말을 들어야 했나
비 줄 때까지 기다리란다
한 석달이면 충분하단다
비들비들 몸을 비틀던
줄기가 수발을 받고
정성을 알아간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면
객이 덩달아 힘이 솟는다
다시 물을 주고 흙을 덮는다
뿌리가 내려야 산다
내 마음 품어 줄
사랑의 구름은 어디에 숨었나
단비를 고대하고 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그러게요
목탑니다 사람도 세상도
고구마 타면 안되는데
고구마는 가뭄에 쥐약입니다
처음심을때 비오기전에 심어야 되는데
참 걱정이네요
단비라도 빨리 내렸으면 합니다
그래야 맛나거든요
그냥 물을 주는것은 맛이 덜 합니다
모든 곡식이 말이지요
바늘 꽃을 땅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부럽습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걱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다음주 초에는 단비가 좀 내릴 것도 같습니다 *^^
주손님의 댓글

지속되는 봄가뭄, 농심의 마음을 읽습니다
주말이면 비 소식이 있으려나요
감사합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다행히도
타는 농심을 달래 줄
비 소식이 있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힐링님의 댓글

농심이 곧 자비의 마음인 것을 발견합니다.
그 작은 고구마 줄기 하나에게 헌신의 그 마음이
단순한 자비가 아니라 온갖 애탐이 다 들어가
함께 하는 농심이 더욱더욱 행복이 커가는 소리가
멀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작은 것에 모든 것을 다하는 그 마음이
하늘을 움직인다는 논리가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농심이 뭔가를 조금은 알 듯합니다
들러주시니 감사합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니
고구마도 사람도 애가 탑니다
구름을 억지로 끌어다 놓고 싶은 심정...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작년에는 비가 때마침 뿌려 걱정을 안했는데
올해는 좀 시기적으로 그랬습니다
수발 끝에 몸도 추스리고 고구마 줄기가 고개를 드네요
다음주 초 단비가 뿌려 준다니, 하늘에 절이라도 해야할까 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