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이 닮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발가락이 닮았다
나싱그리
각방의 문지방을 지나
오랜만에 발가락이
무리를 지어 모였다
짧고 몽탁한 애들
길고 가느댕댕한 애들
합작은 성공하였으나
진화의 흔적이 없는 발가락들
곰팡이의 생활상과
발톱의 미적 감각이
함께 드러나는 순간이다
정기 검진을 받을 때마다
맨먼저 발부터 내어주고
해수욕이 어려운 겨울에도
족욕은 시킬 일
발걸이가 귀여운 만남
손수건보다 발수건이
먼저 깔끔을 떠는 전람회에
청백으로 갈려 발가락이 닮았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발과 발가락 밑바닥의 삶을 참 잘도 견뎌 냅니다
발가락을 조물조물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손에는 관심을 많이들 주는데
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소홀하지요
발가락을 유심히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

발가락이 닮았다
우린 모두 발가락에 입맞춤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움직일 수 있는 발가락들 모두다 한 몸
고생하는 발가락은 다 닮았지요
날씨가 매우 덥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가족 발가락 모임을
모티브로 하여 발의 소중함을
긴 발가락은 모자, 짧은 발가락은 부녀
발가락도 편이 갈립니다 ㅎㅎ
날씨는 벌써 여름입니다, 좋은 시간되셔요 *^^
하늘시님의 댓글

삶의바닥을 기어 희망을 일으키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닮은 꼴인 듯 싶습니다
발가락이라는 소재를 데려와 재미있는 삶을 족욕시키는
발상에 한 수 배웁니다
가벼운 하루 되세요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얼마 전에는 근처에
족욕장이라고 생겼다는데
지하 해수를 퍼올려 섭씨40도로 데운다네요
알아주지 않아도 제 몫을 다했던 발가락들
이제는 발을 섬기는 시대가 오나 봅니다
힐링님의 댓글

발이 몸 중에 가장 하대 받는데
족욕을 받게 했으니
그런 호사가 어디 있을까요.
발은 생의 버팀목인데 우리는 소홀하게 대한 적이
새삼 각성하게 합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발이 가벼워지는
그런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