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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닮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07회 작성일 19-05-17 08:07

본문

발가락이 닮았다

                     나싱그리


각방의 문지방을 지나

오랜만에 발가락이

무리를 지어 모였다

짧고 몽탁한 애들

길고 가느댕댕한 애들

합작은 성공하였으나

진화의 흔적이 없는 발가락들

곰팡이의 생활상과

발톱의 미적 감각이

함께 드러나는 순간이다

정기 검진을 받을 때마다

맨먼저 발부터 내어주고

해수욕이 어려운 겨울에도

족욕은 시킬 일

발걸이가 귀여운 만남

손수건보다 발수건이

먼저 깔끔을 떠는 전람회에

청백으로 갈려 발가락이 닮았다



댓글목록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에는 관심을 많이들 주는데
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소홀하지요
발가락을 유심히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가락이 닮았다
우린 모두 발가락에 입맞춤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움직일 수 있는 발가락들 모두다 한 몸
고생하는 발가락은 다 닮았지요
날씨가 매우 덥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 발가락 모임을
모티브로 하여 발의 소중함을
긴 발가락은 모자, 짧은 발가락은 부녀
발가락도 편이 갈립니다 ㅎㅎ
날씨는 벌써 여름입니다, 좋은 시간되셔요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바닥을 기어 희망을 일으키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닮은 꼴인 듯 싶습니다
발가락이라는 소재를 데려와 재미있는 삶을 족욕시키는
발상에 한 수 배웁니다
가벼운 하루 되세요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에는 근처에
족욕장이라고 생겼다는데
지하 해수를 퍼올려 섭씨40도로 데운다네요
알아주지 않아도 제 몫을 다했던 발가락들
이제는 발을 섬기는 시대가 오나 봅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이 몸 중에 가장 하대 받는데
족욕을 받게 했으니
그런 호사가 어디 있을까요.
발은 생의 버팀목인데 우리는 소홀하게 대한 적이
새삼 각성하게 합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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