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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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2회 작성일 19-05-18 01:06본문
붕어를 잡다
풀섬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붕어들이
왔다 갔다 꼬리를 친다
손을 넣어 잡아 보아도 미끄러지고
허탕 칠 뿐 고기는 줄행랑
어설픈 맘에 어망을 들이대
돌부리를 제치고 고기에 대보면
붕어들이 쏜살같이 어망 속으로 들어와
만선의 기쁨은 날아갈 듯
매운탕감으로 얼큰하게 끓일까
붕어 씻고 애호박, 미나리, 깻잎 넣고
고추장 풀어 밀가루 반죽 뜯어 넣어
보글보글 끓이면 맛있는 붕어 매운탕
어둑어둑 해질 무렵
식구들이 둘러앉아 한국자 푸면
살캉한 비린내가 코끝을 스며들고
달착한 고기맛이 미각을 곤두세우고
미나리의 향긋한 풋내가 속을 흔들고
쫄깃한 반죽이 배를 푸짐하게 채우네
시냇물에 설치던 붕어들
화려한 매운탕으로 변신하고
인간에게 삶의 애환을 던져주는
보배로운 붕어들의 천국의 맛 탐험기!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쩝 쩝 입맛 다시는 시어에 배가 고파질듯요
유년시절의 행복한 추억에 젖어 봅니다
둘러 앉았던 밥상이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풀섬님의 댓글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원한 미숫가루 한잔 드세요.
하늘시 시인님
올여름 매운탕 한사발 드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붕어만 생각하면
비온뒤 도랑가면
채로 잡다
한 양동이 잡아서 매운탕
어죽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
한대접 먹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풀섬시인님^^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원한 사이다 한잔 드세요.
붕어를 사서 매운탕을 끓였는데
얼큰했습니다.
부엌방 시인님도 매운탕
끓여 드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