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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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나스]
겨우 내내 닫아 두었던 창문을 여니
거기 언제부터인지 모르는
플라타나스 하나 서 있다.
많은 이파리를 주렁주렁 매단 체
하늘거리고 있다.
겨울을 만났으리라
허나
여름을 기다리며 견뎠으리라
삭풍에 알몸이 되어
앙상한 가지 서럽게 울 때에도
여름의 소망으로 인고하며
달랬으리라
창문을 여니
거기 플라타나스 하나 서 있다.
여름 그 따뜻한 기운을 안고
하늘거리며 서 있다.
언제 겨울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지난 역사 아픔을 회고하며...)
댓글목록
인생만세님의 댓글

우리의 지난 역사
이픔이 많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분단
6.25전쟁
4.19
5.16
민주항쟁
5.18
그런 아픔들이 찬란한
잎들로 성숙하였으면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네 맞아요
그래도 푸르게
우뚝서야지요
플라타너스
시인님
감사합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

우리 시방도
푸르게 무르게 성숙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