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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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9회 작성일 19-05-18 15:13본문
부관참시(剖棺斬詩)
- 비수
나름 싱싱하고 아까운 것들만 골라 장가보내고 시집보내고
진달래와 철쭉이 서로 자기가 참꽃이라 꼬장 꼬장
우기던 날, 그날이 마침 손도 발도 없는 날이라며
시든 개꽃 같은 나처럼 오래도록 묻어뒀던 것들을 꺼내어 화장으로 풍장으로 해치워버렸다
썩을 대로 썩어 어디 걸어놓기조차 부끄러운 것들
영 시원찮은 행간의 비릿한 문체들
시답잖은 시체들이다
지금의 이 글 또한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卒詩라지만 화장 풍장은 좀 ..
그때에는 아끼는 보물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기대 됩니다 비수님의 시체들이요
시집장가 보낼 건덕지도 없습니다
짧지만 정이가는 부관참시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화장하지 마세요
飛獸님의 댓글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튼 고맙습니다
미련곰탱이 어차피 버릴 글줄을 붙들고 또 만지작거리던 중입니다
님의 글 허락도 없이 늘 훔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