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리운 거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래도, 그리운 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4회 작성일 19-05-19 05:08

본문

그래도, 그리운 거다



꿈이여,
세상이 참 아름답구나
오직 네 안에서 아름답구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행인들의 정겨운 표정과
사람들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부드러운 햇살 아래
연두빛 향기를 머금고
아지랑이처럼 떠도는,
하... 그래서
마치 예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 풍경이
언제까지나 반복되는,
아늑한 화면

꿈을 깨어도,
슬프지 않으면 좋겠다

무슨 그런 송연(悚然)한 꿈이 있느냐고,
지금의 이 세상도 놀라지 않으면 좋겠다

꿈에서 깨어난 나도,
어리둥절 하지 않으면 좋겠다

언제나,
따뜻한 영혼이 그리운 거다

차가운 심장들이 북적이는,
방부제로 단련된 생활 속에
썩지 않을 외로움과
단절의 명함(名銜)을 서로 웃으며 건네는
참으로 명백한 소름이 돋는,
냉습(冷濕)한 이 세상이지만

그래도,
그리운 건 그리운 거다





귀천(歸天) 2



- 시인의 모습은 여전했다
한 잔 술에 불콰해진 얼굴이 고왔다 -


이제, 편안하십니까?
홀로 이승에 남은 부인이 그립다 했다


저승에서도 차마 놓지 못한 사랑


지상에서의 그의 삶은
너무, 고된 질곡(桎梏)의 삶이었다 한다


시인에게 물었다
그럼, 아름다운 소풍길은 뭡니까?


살아가는 동안
이라도 고와야 하지 않겠냐고,
그러면서 지극히 단순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진실한 시를 쓰고 싶으면,
네 영혼에서 피 한 방울 묻어나지 않는
고뇌는 말하지 말라고


부끄러워서, 빨리 꿈을 깨고 싶었다


시인이 말했다
아, 이 사람아
술이나 한 잔 하고 가


여기 하늘나라는
맛좋은 술이 모두 공짜야





daum_net_20180605_231132.jpg

(千祥炳, 1930년 1월 29일 ~ 1993년 4월 28일)


daum_gallery_photo_20151020123336.jpg



* 천상병 시인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부인,
목순옥(본명 목현자)씨는 지난 2010년 8월에
타계하였다



하늘나라에서 그들의 반가운 해후(邂逅)가 있었으리라



What A Wonderful World - Stacey Kent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블루마블님의 시가 올라오면 몇번씩 읽곤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시도 두 번씩은 읽습니다

읽다보면 느껴지는 마음을 댓글에 달기도 합니다  때론 과감하게 농담처럼 받아 치기도 하고요

혹, 상투적이고 낯 간지럽힌 것이 있었다면 용서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bluemarbl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댓글 말씀을 急 수정하시는 바람에
아래의 제 말이
졸지에 궁색해졌습니다

아ㅡ 물론 하늘시 시인님의 말씀을 빗대어
상투 운운한 게 아니란 건
잘 아시겠지요

여기서 상투적이라 함은
부족한 글 어쩌구 저쩌구 한 제 말을 일컬음이구요

bluemarble님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

(그딴 상투적인 말, 저도 낯 간지럽지만)


아무튼, 그건 그렇고

너그럽게 머물러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Total 34,648건 29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99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5-23
13997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5-23
13996
비루한 침몰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5-23
1399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5-23
13994
神께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23
13993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5-23
13992
프레임 전쟁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5-23
1399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5-23
1399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5-23
13989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5-23
139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23
1398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5-23
1398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22
1398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5-22
13984 junhye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22
13983
장미 댓글+ 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5-22
1398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5-22
139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5-22
13980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22
13979 문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5-22
1397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22
13977
안경 댓글+ 2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5-22
13976
사랑의 포물선 댓글+ 1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22
13975
덩어리 댓글+ 1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2
13974
문제 풀이 댓글+ 1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22
13973
삶의 지혜 댓글+ 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5-22
13972
나의 미래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5-22
13971
편지 4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5-22
13970
비무장지대 댓글+ 3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5-22
13969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5-22
1396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5-22
139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5-22
1396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5-22
1396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21
139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5-21
13963
기러기 가족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21
13962
요양병원 댓글+ 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5-21
13961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1
13960 horob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21
13959
허공 댓글+ 1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5-21
13958
대화록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5-21
1395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5-21
13956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5-21
13955
소망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5-21
1395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21
13953
나그네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21
1395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5-21
13951
편지 3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5-21
13950
옥수수 줄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5-21
13949
오월의 연서 댓글+ 14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5-21
1394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21
13947
흐림 댓글+ 1
짐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5-21
1394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5-21
13945
부부 댓글+ 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5-21
13944
쓸쓸한 연가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20
13943
시선과 느낌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0
1394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5-20
13941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5-20
1394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5-20
13939
아버지 댓글+ 7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20
13938
등 푸른 당신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5-20
13937
오래된 시집 댓글+ 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5-20
13936
틸라피아 댓글+ 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5-20
13935
물을 자격 댓글+ 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5-20
1393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5-20
139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5-20
13932
나비무덤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20
13931
오월의 고향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5-20
139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20
13929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5-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