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모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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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8회 작성일 19-05-20 09:00본문
지상의 모든 건
이 안에 있다
동그란 뱃가죽을 걷어냈다
채곡한 내장들이 분주하다
날카로운 이빨들이 서로를
맞물고 돌아간다 쉴새없이
한랑한 건 언제나 기둥서방
바퀴살 언저리의 톱니들만
먼 데 바깥을 돈다
기둥서방도 나름
피동 기어의 기둥은 피둥
구동 기어의 기둥은 허둥
째각째각 쉴새없이
맞물린 이빨이 돈다
만물을 있게 하고
그들을 몰살한 시간을
고개숙여 들여다 본다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계의 내장이면서 생태계의 사슬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십시오, 페트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