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에드버킷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데블스 에드버킷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40회 작성일 19-05-20 10:33

본문

  데블스 에드버킷(Devil's Advocate) / 백록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이 문제인데

   그러려면 걷든 뛰든 반드시 혹은 반듯이 앞을 향해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

   가령, 뫼비우스 띠를 보듯 앞으로 걷다 뛰다 지치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뒷걸음질로 직선으로만 나아가면

그 속도는 더디겠으나 첫 출발점이 확실히 보이므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오히려 쉬울 수도 있겠지

   삐딱한 게처럼 옆으로 기어가든 말든 규칙은 애초 정해진 바 없으므로

 

   어느 사실주의를 표방한 그림 하나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이건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다와 그건 사실과 동떨어졌으므로 문제가 있다로

   문제는 같은데도 서로 다른 문제라는 듯 그림엔 정답이 없으니 문제가 안 된다며 분명코 오답인데 그게 왜 문제

가 안 되느냐며 혹은 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그 문제는 똬리를 튼 뱀처럼 비비꼬인 제 꼬리를 물고 또 다른 문제를 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도중 그 섬엔 동백꽃들 널브러졌을 텐데 하필 그들에게 얼토당토않은 잿빛 옷을 입혔냐며

   아마도 그날은 비가 왕창 쏟아졌을 텐데 왁왁헌 그 하늘로 왜 파란 물감을 칠했냐며

 

   그림의 문외한이 가만히 눈여겨보니 여기엔 분명 문제는 있는데 정답이 없다

   그 문제는 그림 하나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이고

   보나마나 그 정답은 오직 신만이 알고 있을 테니

   천차만별 사람의 눈엔 정답이 없을 수밖에

   그 심통엔 여태 원죄를 품었을 것이므로

   결국, 악마들의 심보와 크게 다를 바 없으므로

 

   엊그제 육갑의 고개를 넘은 나도 지구 한 바퀴 돌고 보니

   얼핏, 곡선을 걸어온 것 같기도 하고

   내리, 직선을 걸은 것도 같은데

   이게 무슨 사시司試의 함정도 아니고

   간사한 수학문제의 트릭도 아니고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무지 아리송하네요


   이 글도 어쩜 시다 아니다 구설수로 떠올리며

   시시비비에 휩쓸릴까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스스로 하고 싶은 말


   '폭삭 속아수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그림이 참으로 아리송 합니다
정답을 놓고도 사람들이 스스로
함정의 아리송을 만드는듯요 ㅎㅎ
일갑을 넘었다면 직선이든 곡선이든
보는데로 정답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문제를 잘 풀수있는 대형 로펌의 억대 변호사를 선임하시는 것은 어떠한지요 ㅎㅎ
자유의지에 맞선 원죄의 죄까지 속속들이 밝혀지지 않을까요 ㅎㅎ
에드버킷의 선을 넘는 데블스가 속아넘어가겠지요 ㅎㅎ

심오한 시 한편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유명한 로펌도 판검사도 인간의 범주에 속하므로
제 편에 설 뿐
타인의 죄를 논하기엔 무리겠지요

문제는 사람이므로...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의 유명한 영화를 한 편 보셨나요?
돌고도는 세상에 육갑도 돌고, 마음도 돌고,
그러나 막 지난 시점은 감각이 있는데 조금 지나면
이것도 저것도 자포자기 입니다.
돌 때로 흐르고 돌아라고,
늘 평안 하심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는 못 봤네요
그렇지 않습디다
젊은이나 늙은이나 그 생각이 그 생각
저만 옳다하는 것이 어쩜
병이라면 병이지요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럴 땐 그저 내 눈이 정답이다 하면 안될까요? 김태운 시인님, ^^
예술 작품에 대한 모두의 시각이 제각각일 땐 ...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군요
제주도 도깨비도로 가보셨나요
그래도 제 눈을 믿으시나 보네요
ㅎㅎ
그렇다면 대단하십니다

Total 37,85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0 12-26
37853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6:53
3785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13:12
3785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12:52
37850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12:47
37849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7:45
378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7:15
378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6:19
3784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0:53
37845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0:43
37844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0:22
37843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0:14
37842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14
37841
꽃내음 새글 댓글+ 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4
3784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4
37839 솔새김남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6-14
37838
쪽방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14
37837
바윗돌 2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14
3783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4
378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6-14
37834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6-14
378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6-14
3783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13
37831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6-13
378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6-13
378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6-13
37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3
378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6-13
3782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2
37825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6-12
378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6-12
378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2
378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12
3782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1
37820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6-11
378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1
37818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11
37817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11
37816
발견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6-11
378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0
37814
베개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10
37813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10
37812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0
37811
거짓말쟁이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6-10
378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0
37809
무자치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6-10
3780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09
3780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09
378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6-09
3780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09
37804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6-08
37803 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08
3780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08
3780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6-08
3780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07
3779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6-07
377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6-07
37797
채송화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6-07
3779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6-06
37795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06
3779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6-06
3779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6-06
37792 종ㅇ비행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06
377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06
377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06
37789
기형도(퇴고)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6-06
3778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06
3778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06
3778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05
37785
몸둥아리 댓글+ 1
세인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