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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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전쟁 / 백록
온실에서 자란 국화들의 전쟁영화다
첫 장면부터 가히 초현실적인
듣지도 보지도 못한 빨간 국화와 파란 국화가 몸피를 불리더니 언제부턴가 서로 옷을 바꿔 입고
맞네 안 맞네 다투는 꼴이랄까
한동안 동인이네 서인이네 벅벅 우기더니 그 틈에서 옥신각신하던 불만투성이들도 덩달아 노론
이네 소론이네 지랄 염병을 떨고 있다
자칭, 잘난 이 국화들은 오매불망하는 벌이며 나비는 구경한 적 없다
당연히 그들을 살필 겨를도 없다
이러다간 애초의 하얀 국화와 노란 국화는 머잖아 속옷까지 벗기고 쫓겨날 형편이란다
물론, 원치 않은 들국으로
이상은 이 영화의 뻔뻔한 대강 줄거리
극장은 초호화 규모의 여의도시네마타운이다
그 시설도 시원찮은지 툭하면 야외상영을 일삼는
차라리 장미의 전쟁 같은 영화라면 신명이라도 났을 텐데
하필, 엉터리 같은 이 영화를 봐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버벅거리다 불어터질 것 같은 짜장면 꼬라지들
짬뽕의 총천연색으로도 결코 어울리지 않을
필름 끊어진 흑백영화 같은 장면들
이대로 참고 끝까지 봐야할까
언제 끝날 대하드라마인지
녹슨 새우좆 드럼통인지
빌어먹을!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본 영화의 주,조연들이 모두 파렴치의 탈을 쓴
기회주의자들이라 막행막식을 일삼으니 심약한
조현증환자나 임산부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상책일듯 사료됩니다 ㅎㅎ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끄트머리로 빼뜨린 줄거리
두 줄 덧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비유가 아주 대단하십니다
어떨 땐 한편의 코메디를 보는 것보다 더 우스운 곳이지요
정말 제 앞가림만 하느라 나비도 벌도 안보이는지
신경 안쓰고 살다가도 한번씩 보면
꼭 이 시처럼 속 시원히 말하고 싶어지는
그래서 저도 가능한 안보고 산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온실에 꽃들이라 벌도 나비도 구경 못했겠지요
인공수정이나 바람에 의지해 꽃을 피웠든지...
아무튼 저 꼬라지들
신물이 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이러다가 이상한 변종의 국화들이 나오지는 않을지
참 빌어먹을 영화관입니다
국민이 키운 국화꽃이 이렇게 이상하게 피고 있으니
꽃의 모가지를 자를수도 없고...
그래도 속이 시원한 시 한편이 있어 얼마다 고마운지요!
속 시원한 하루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이참에 야외로 다 내몰앗으면 좋겠습니다
그 영화 공짜로 보게...
비싼 돈 주고 볼 필요 없다는 생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