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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2> 붉고 단호한 거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75회 작성일 17-11-07 06:50

본문

12





붉고 단호한  거절    
                     석촌  정금용




석양에
비탈  외딴 집

양껏  매달려 
붉게 부풀어  익은
흙마루 앞  감나무 하나

아낙의  단호한 외침이  산을 울린다
" 그래  내 가진  이것 뿐이다
삼동 겨우내  새 먹일  붉은 감하고  쌀 축내는  벌건 몸뚱이뿐이야  
요것도  탐나냐 "


앙 버티며  발악하는  두 볼은
홍시처럼  붉은데
눈빛은  푸르다 


열매달린  산만 털어대던   녀석 
장대 비켜든 채  주춤거리는  뒷통수를  
쏘아보는 햇살이  따갑구나
  
 

노을 끄트머리  잡아당기며 
어둠이 나서고
산 너머  초승달이
서둘러 건너와   기웃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 먹일 붉은 감!
쌀 축내는 붉은 몸둥이, 시사하는 바가 깊습니다.
우리 삶은 별 것도 아닌 자연속에 이루어지는
조촐한 한 울타리 같습니다.
늘 깊은 시상에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장이라면서
새 모이를  ......

투박한
자연보호를  어설프게 ...
우리도
자연속에선  도찐개찐

두무지님  살펴주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 들고 망태 매고 감 따러가자"

빈손으로 돌아가는 녀석의 뒤통수를 찌르는 가을 볕
감이라도 보시하는 그 아낙,
복 받겠습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나무 대자대비
감홍시 홍육보시
남의감 따지마소
실순척 하지마오
내것도 나눠먹소
극락이 여기있소

추영탑시인님  작대기 붓으로 바꿔잡소
고맙습니다
석촌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 오십시요
그리고
지나친 겸양이십니다

여기는  동행하는 문우들의  광장이지요
반갑습니다  피탄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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