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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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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적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5-25 22:43

본문

오늘

 

 

아무렇게 손이 가는 데로

좌변기에 설치된 배수관을 따라 흐르는 물 같이

사 차선 도로 위를 심장 하나로 뛰는 발처럼

두려움 없이 순수하게 변해 가는 날씨와 같게

냉장고가 돌아가는 냉혈의 시간이 길어지다 멈춘 순간

따분한 적막함을 받아들인다.

 

시계의 초침은 원을 반복해 순회하고

애꿎은 라이터만 켰다 껐다 하는 순간

밝음과 어둠은 계속 공존하는 공간

이렇다 할 울림 없이 탁탁거리는 손은

뛰는 심장 하나 없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 별이 지켜봤다.

 

소리가 나는 데로 오늘 그냥 아무렇게 한번 적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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