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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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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19-05-26 17:42

본문


       환승 

 


 


오래전의 너에게 가려고 전철 시간을 뒤젹였다

 

지나온 시간 만큼  많아진 종착역을

펼쳐 놓고 앉으니


혹시 상했나 입에 넣은 철 지난 삶은 달걀

속에서 여전히 싱싱한 네 목소리


노른자는 그래도 목이 멘다


신이문을 지나 강물이 흘려 보내지 못한

시간 위를 덜컹이며 닿은 당산역


사이즈를 묻지 않아도 그날의 어깨로

반기는 양화대교 로타리


오래 세워 두었던 노을이 한꺼번에 내리고

아리수 선착장 선 채로 어묵을 주문한다


붉은 입술 속으로 사라지는 내가

여전히 붉을까 바라보는 그 의자 위에 두근거림


뒤적일 수록 새 맛을 내는 기억

언제쯤 유통기간이 지나갈까


맞은편 선로로 들어 오는 내일행 마음


뛰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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