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나, 당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살아있나, 당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5회 작성일 19-05-28 10:34

본문

 

 

                          살아있나, 당랑

 

                                                                                                    동피랑

 

 

   그는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늘 녹​색 연미복 아래 관록을 은폐하고 주먹을 엄폐했다

   곁에 있었으나 없는 듯했는데, 그러던 여름 각본 없는 출장이 담임 선생님을 데려갔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후두두 교실 밖 구름이 무량수 창을 내리꽂자 꽃밭이 금세 멍든 미나리꽝 같았는데,

   누구도 내 허락 없이 미나리를 캐선 안 되었는데, 감히 내가 그어둔 울타리를

며느리밑씻개 따위가 넘어와선 곤란했는데,

   그래도 설마 내 눈빛에 그가 두손 싹싹 빌 줄 알았는데, 내가 곧 법이요 법이 곧 나였는데,

아쭈 내 여자 친구도 보는 앞에서 그의 첫인사라는 게 '호 있지, 아비뇽~"

   그는 당장이라도 덤빌 듯 가드를 턱까지 올리고 몸을 추켜 세웠는데,

​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자세로 발을 지면에 박은 채 툭툭 선빵으로 잽을 선물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전학 온 게 무슨 죄 모두가 그를 벌레 보 듯하였으니 살기 위해 본능에 따랐을

뿐이었는데,

   전하는 문헌에 의하면 그 삼각 머리 파이터는 일찍이 수박육편(手博六編)과 무예도보통지

(武藝圖譜通志) 검불을 맛봤다는데,

   하필 공부도 싸움도 여봐라 하는 통 옆에 앉았다가 기어코 모두가 보는 데서 자웅을 겨루었는데,

   그의 번개 권법과 날아서 푸른 초크 앞에 당할 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처럼 그 운명의

빗줄기 상상을 초월했는데,

   당랑! 지금도 빛바랜 앨범을 펴면 모골 송연한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깨를 가만두고 한방 날리는 그의 쨉은 대단하지요
이소룡이 하던 권법인데
당랑권이지요
손으로 다 막어 누구도 근접을 못합니다
잡히면 단단한 삼각 머리에 튼튼한 무세턱으로
잘근잘근하지요
매정합니다
표정도 없는 무심한 놈
의시시한 몸은 푸르기도 하고
밤색이기도 하고 그러지요
가을녁은 그들의 세상입니다
메뚜기도 꼼짝못하는 그의 권법
방아개비도 한방맞으면 날아가지요

풀 등을 좋아하는 그의 정갈함과 고요
언제 날라올지 모르는 쨉에 걸리거나
초크에 걸리면


동피랑시인님

며느리 씻개가 웃고 있는 것
이 특이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보다 댓글이 우아하다는 것은 그 만큼 부엌방이 다른 룸에 비하여 월등하기 때문이지요.
수레를 멈추게 하던 푸른 시절을 돌이보았습니다.
당랑에 대한 섭성을 현미경으로 뚫고 계셨네요.
색이 눈시린 계절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다보니 어디선가 교복에 모자를 삐뚜름히 쓰고
폼잡고 계시던 사진이 떠오릅니다
푸릇푸릇한 시절 속 더 폼잡고 있던 누군가가 있었나 봅니다
저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필력이라
그저 박수치고 감탄만 하다 갑니다
저의 어린시절도 떠올리며 흥미롭게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일진 사진은 동피랑 마을에 가시면 누구나 찍을 수 있습니다.
교복이랑 모자랑 칠판 등 세트가 마련된 곳인데 공짜로 빌려줍니다.
껌이나 면도날이 필요하면 따로 준비하셔야 되고요.
단지 찻집이니까 차나 한 잔 사 마시면 됩니다. 참고하십시오.
필력이랄 게 있습니까? 다 오십보백보이죠.
고뿔 뽑고 나면 라라리베님 특유의 감각 넘치는 시,
마을에 대자보처럼 걸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Total 34,26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9 12-26
34263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8:20
3426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7:14
3426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7:06
3426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6:49
3425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17
34258
당신은 새글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2:44
34257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0:00
34256
별칭, 고구마 새글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8
34255
저녁나무 새글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3-28
34254
홍매화 새글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3-28
34253
소금 새글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3-28
3425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8
34251
雨中訪花 새글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3-28
34250
텃밭 새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8
34249
거울 (민경) 새글 댓글+ 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8
3424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8
34247
님의 그림자 새글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8
34246
봄비 우산 속 새글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8
342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3-28
34244
봄의 노래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8
342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3-28
34242
봄날 같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8
34241
진달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8
34240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8
3423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8
34238
초승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7
34237
방심(放心)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7
3423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7
34235
물방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7
34234
벚꽃을 보며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7
34233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7
34232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7
3423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7
3423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3-27
34229
피날레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7
3422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7
342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7
342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3-27
342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7
34224
은퇴식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6
3422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6
3422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6
34221
벚꽃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20
김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6
34219
살만 한가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6
34218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6
3421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6
34216
별소리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15
어촌의 아침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14
개나리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6
34213
목련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6
34212
봄산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6
34211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6
34210
비는 늘 좋다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3-26
34208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6
3420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6
34206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6
342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6
34204
밥냄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5
34203
거울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5
3420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5
34201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5
34200
슬픈 소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5
34199
목련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5
3419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5
34197
목동의 노래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5
34196
콩나물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5
341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