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장 앞은 늘 시끌벅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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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 앞은 늘 시끌벅적하다
석촌 정금용
통통 튀는 맛에
찰나에 모션으로 떠넘기는 탁구장
어려운 처지에 등 너머로 배운 실력 신명 나 친 하얀 공 이따금 후려
엉뚱하게 튄 공에 유리창이 깨졌다 내 탓이 아니라 우기는
까마귀 떼 우짖는 바람에 깨진 유리창을
주인은 모르는 채 지나쳤다
유통기한 짜른 면책특권은
누구도 공감키 수월찮은 자기 그림 그리다가 숨바꼭질할 때
숨기 마땅한, 어둑한 너도나도 아는 권리다
귀를 막은 허수아비가 타
궤도를 이탈한 줄 모르는 난폭한 기관차는 그래도 힘이 센 관계로
제동장치 없이 멋대로 쓴 행선지를 법망 앞에 들이밀어 말짱하게 무사통과했다
깨진 유리창 안으로, 보아도 보이지 않게 닥친 바람끝이 시린데
멋대로 구른 쇠 바퀴에 눌려 근근했던 개미는
밀린 세금을 낸 후 어디론가 떠났다
우기면, 아무도 두렵지 않아
자기애愛 가 넘치는 상실의 일탈
넘쳐나는 탁구장 주변은 지금도 시끌벅적하다
턱없는
면책특권은 아직도 멀쩡해
지켜본 마음들이 부서져 흩어지는 줄 모르고
가짜 같아 믿기지 않았던 그림도
진짜였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돌올한
면책특권으로 에워싸인 국회를 바라봅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면책특권을 탁구장 안으로 모셔가야 되지않겠습니까
유통기한을 다 채우면 탁구다이가 탁구채에 맞아 돌아가실지도 ㅎㅎ
탁구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석촌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유통기한이 임박해
우기기 바쁜 특권들이 새까맣게 몰려든 까마귀로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시님
석촌
주손님의 댓글

이렇게 랠리가 오래 가는건 드문것 같습니다
조짐이 썩 좋지 않습니다
석촌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의 정치의 치부가
죽어가는 봄날의 너절한 꽃잎처럼 시선을 가리게 합니다
꼬박꼬박 내는 세금이 아깝습니다
석촌